세계 각국이 `비전통 에너지 자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가 머잖아 고갈될 것이라는 위기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국내외 비전통 에너지 자원 개발경쟁에 뛰어들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셰일가스(Shale Gas), 타이트샌드 가스(Tight Sands Gas), 탄층메탄가스(Coalbed Methane), 가스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 등이 대표적인 비전통 자원이다. 셰일가스는 모래와 진흙이 쌓여 굳으면서 지하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함유된 메탄가스다. 타이트샌드 가스는 경질 암반층인 사암층에 함유돼 사암의 공극률과 투수율이 셰일보다 높아 수직 시추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탄층메탄가스 석탄층이 형성되면서 석탄에 흡착된 메탄가스이고, 가스하이드레이트는 영구 동토나 심해저의 저온ㆍ고압 상태에서 천연가스가 물과 결합해 생긴 고체 에너지원이다. 이들 자원은 상대적으로 채굴비용이 비싸고 환경을 오염시켜 그동안 제대로 개발되지 못했으나 최근 에너지 가격의 급등과 채굴 기술 발전으로 높은 관심을 끈다. 실제로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협회가 지난 5∼9일 주관한 `CERAWEEK 2012`에서 비전통 에너지 자원을 주요 이슈로 논의했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가격과 수급 전망 등을 고려해 비전통 에너지 자원 탐사, 국외 에너지 자원 개발, 비전통 에너지 자원 채굴기술 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5일 발표한 `비전통 에너지 자원의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는 동해 심해저에 가스하이드레이트가 다량으로 매장돼 있다. `불타는 얼음`으로 불리는 이 자원을 채굴하려고 2004년 자원개발사업 계획을 수립한 후 201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3단계에 걸친 조사ㆍ시추 작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2014년까지는 시험적으로 생산하는 한편 최적의 상업적 생산기법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외에서도 비전통 자원 개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몽골, 호주에서 탄층메탄가스 확보전에 뛰어들었고, 셰일가스 확보를 위해 캐나다 광구 지분을 인수해 2018년부터 가스를 국내로 반입할 예정이다. 한국석유공사는 4억9천100만배럴의 셰일오일이 매장된 미국 텍사스주의 광구 지분 23.7%를 사들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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