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구입자 10명 중 7명은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권 구입자 가운데 월소득 400만원 이상에 속하는 사람도 10명 중 3명이었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지난해 말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13명(표본오차 ±3.1%, 95% 신뢰수준)을 대상으로 벌인 2011년 복권 인식조사에서 복권 구입자의 69.4%가 월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가구에 속했다.
복권 구입자의 가구소득 분포는 199만원 이하(9.5%), 200~299만원(19.7%), 300~399만원(36.6%), 400만원 이상(32.8%) 등이었다.
소득이 높을수록 복권을 많이 산 셈이다.
전체 응답자의 60.1%가 최근 1년 동안 1회 이상 복권을 산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복권 구입자는 1년에 로또복권을 16.4회, 즉석복권을 10.7회, 전자복권을 8.11회 샀다.
응답자의 31.4%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16.8%는 매주 로또복권을 구매했으며 1회 평균 구입액은 5천원 이하가 66.4%로 가장 많았다. 1만원 초과는 4.7%로 가장 적었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6명은 복권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복권 구입자들의 76.5%는 복권이 삶의 흥미ㆍ재미라고 답했고 이를 나눔행위(72.1%), 당첨이 안 돼도 좋은 일(71.1%)로 인식하기도 했다.
사행성 질문에는 79.1%가 카지노를 1위로 꼽았고 경마(11.7%), 주식(4.1%), 복권(3.7%) 순으로 복권이 가장 낮은 사행성을 지적받았다.
복권위 관계자는 "복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늘고 주로 고소득층이 복권을 구매한 점으로 미뤄 복권이 어느 정도 사행성은 있으나 국민 사이에 건전한 오락 문화로 정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