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포르노 예방·관리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고 포르노와의 전쟁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14일 내각사무국이 웹사이트를 인용해 유도요노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반(反) 포르노 TF 위원장에 아궁 락소노 복지조정장관, 실무위원장에 수랴다르마 알리 종교부장관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반 포르노 TF에는 또 린다 구멜라르 여권·어린이보호장관, 아미르 샴수딘 법·인권장관, 무하마드 누 교육·문화장관, 가마완 파우지 내무장관 등 각료들과 경찰청장, 검찰총장, 방송위원회와 영화심의위원회도 참여한다. 앞으로 반 포르노 TF는 2008년 제정된 후 오랫동안 논란거리가 돼온 `포르노 금지법` 시행을 감독하게 된다. 줄리안 알드린 파샤 대통령 대변인은 이 TF 임기는 5년이며 1년 단위로 업무 수행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르노금지법은 `사회의 도덕적 가치에 어긋나는 외설적인 내용이나 성매매 관련 내용 등이 담긴 그림과, 스케치, 사진, 글, 음성, 동영상, 애니메이션, 만화, 대화, 동작` 등을 폭넓게 금지하고 있다. 법 위반자에 대해서는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포르노 관련 제품을 대여하거나 전송받는 행위에 대해서도 징역 5년 또는 20억 루피아(약 21만8천달러)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이 법은 제정 당시부터 예술계와 사회단체, 관광업계 등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반대했지만, 이슬람계는 이슬람 가치를 지키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해 사회적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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