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의 전용구장인 스틸 야드가 겉 다르고 속 달라 이곳을 찾는 외지인(外地人)들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한국축구의 성지라 할 만큼 경기장 내부 시설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포항스틸러스의 전용구장 스틸 야드가 내부의 명성과는 달리 외부시설은 흉물스럽다는 지적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스코 견학차 방문한 외지인 김모씨(50)는 “포스코 역사관 견학 후 뒤편으로 보이는 흉물스러운 시설이 포항스틸러스 전용구장이라는 사실에 놀랐다”며 “TV중계로 포항스틸러스의 홈경기를 볼 때는 경기장내 시설이 외국처럼 멋있고 화려했는데 외형을 보니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스틸러스관계자는 “경기장 외부 시설에 대한 도색여부를 검토 해 왔으나 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다수 팬들이 스틸야드의 상징성과 역사성, 웅장함 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준공 당시의 모습을 보존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스틸야드의 시설을 관리 해오고 있는 포스코는 지난 2003년부터 경기장 내 사계절 잔디교체 및 첨단 음향시설, 라커룸 공사 등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통해 홈팀의 경기력 향상과 팬들의 보는 즐거움을 제공해 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는 팬들과 관람객들을 위한 외부경관과 휴식 공간, 주차장 등 편의시설에는 다소 무관심 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포항시와 포스코가 보완ㆍ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스틸야드’로 불리는 스틸러스 축구전용구장은 포스코가 고 박태준 전 회장의 지시로 지난 1988년 착공해 1990년에 준공, 개장했다. 스틸야드 완공 후 포항시와 포스코는 관리위탁협약을 체결해 제세공과금과 유지ㆍ관리비 등 제반비용은 포스코가 부담하는 대신 포항시는 축구장이 공공시설이라 점을 감안 지방세 과세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후 포스코는 각종 비용의 부담이 커지자 포항시에 대해 협약 해지를 요구 해오다가 지난 2006년 민선4기로 첫 취임한 박승호 전 시장이 시민구단 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례를 제정해 포스코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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