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우리나라 국민이 약을 처방받고 부담하는 약값은 평균 8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전체 약값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것은 고혈압약이었고, 연령별로는 65~69세의 약값 지출이 많았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건강보험 외래약제비 분석 결과 처방 약제비는 모두 12조6천억원, 이 가운데 환자 부담액은 27%인 3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해 약국을 이용한 환자 4만2천637명을 기준으로 환자 1명의 평균 처방약제비는 19만6천원, 환자 본인이 낸 돈은 8만원 정도인 셈이다. 또 이들은 1년동안 평균 12차례 약국을 찾았다. 개인별 연간 처방약제비는 최소 30원인 환자부터 많게는 1억4천만원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다. 처방 약제비 가운데 법정 환자부담금의 분포는 0~2천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환자의 1%가 본인부담금으로 68만5천원 이상을 지출했다. 연령별로는 65~69세의 약제비가 전체의 11.2%로 가장 많았고, 이들의 본인부담률은 26.7%였다. 반면 약제비 지출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20~24세(1.6%)였고, 본임부담률은 27.4%로 집계됐다. 질병별 약제비 비중은 본태성고혈압이 14.3%로 가장 컸고, 이어 당뇨병(7.7%), 급성기관지염 및 세기관지염(4.7%) 등의 순이었다. 기타 급성 상기도 감염, 급성 인두염 및 편도염, 급성 후두염 및 기관염을 더해 `감기` 환자로 분류할 경우 이들의 약제비는 모두 7천762억원으로 전체의 6.3%에 해당했다. 아울러 감기를 포함해 다래끼·소화불량·두드러기 등 자가치료가 가능해 외국에서는 건강보험 보장 대상이 아닌 질환들에 대한 총 약제비는 전체의 7.2%인 9천4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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