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남ㆍ울릉 지역구= 7일 오전 새누리당이 포항 남ㆍ울릉지역구 전략공천자로 김형태 후보를 확정하자 이 지역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일부 반발하는 등 지역 정가가 하루종일 술렁거렸다. 김형태 후보는 전 KBS국장 출신으로 박근혜 언론특보단장직을 맡아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로 꼽힌다. 김 후보는 이날 공천 확정과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권자와 당원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할 것을 다짐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와 새누리당에 대한 애정을 자신에게 사랑과 지지로 표현해 준 포항 남ㆍ울릉 주민과 포항시민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그동안 새누리당 공천 경합자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7명의 예비후보에게는 심심한 위로와 함께 이번 총선에 힘을 합쳐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새누리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개인의 영달보다 국민과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정도정치를 펼치겠다”며 “정직과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정치에 대한 신뢰구축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김 후보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포항 남, 울릉 총선 판세도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김형태 후보를 상대로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정장식, 박명재 후보에다 이상천, 허대만 후보까지 가세하는 등 5파전의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김형태 후보의 전략 공천 확정과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7부 능선의 힘든 고지를 넘어섰다고는 하지만 향후 총선레이스가 만만치는 않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이는 박명재 전 행자부 장관, 정장식 전 포항시장, 5선을 역임한 이상천 전 경북도의회 의장 등이 꾸준히 지역구에서 표밭을 다져오면서 탄탄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는 것. 여기에다 허대만 민주통합당 경북도당 위원장 역시 수년전부터 지역구를 돌며 적극적인 표밭갈이에 나서 오면서 인적, 정치적 네트워크 또한 만만치 않다는 평가이다. 과연 원조 친박임을 자부하는 김형태 후보의 향후 행보에 있어 원조 친이지역격인 포항에서 `친박 돌풍`이 불어닥칠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포항 북구= 포항 북구 지역구는 4선 도전에 독주(?)체제를 구축한 이병석 후보에게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5일 이병석 의원의 공천이 확정되자 새누리당 이휴원, 이상곤, 정하걸, 김철문, 노태형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 대신 `줄사표`를 던지면서 이 의원의 독주레이스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당초 포항 북 선거구에는 새누리당 예비후보 7명과 민주통합당 1, 통합진보당 1명 등 총 9명의 후보가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7일 현재 새누리당 예비후보 중 5명이 총선 레이스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병석 의원에게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던 이상휘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등 만약 이 후보가 백의종군의 뜻을 비칠 경우 이병석 의원의 당선 가능성은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이영균기자 leeyg@ks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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