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욱 봉화군수가 최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한국유림단 독립운동 파리장서비(巴里長書運動碑) 건립사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해줄 것을 건의한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파리장서 운동은 한국 유림 단이 1919년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던 세계만국 평화 회의에 유림의 대표들이 보낸 독립청원 사건으로, 당시 곽종석 선생이 봉화지역에서 글을 짓고 김복한 등 137명이 연서한 1463자 독립 청원서다. 그동안 파리장서 운동은 경북의 심산 김창숙, 경남의 곽종석 선생 등 영남지역 유림 단이 주도해 추진했지만. 손병희 등 33인의 기미독립선언서의 빛에 가려진데다 상당 부분 변절되고 한국유림단의 활약상이 잊혀가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장충당 공원, 경남 거창․밀양․합천, 대구 달서, 충남의 홍성, 전북 정읍 등 7곳은 이미 수년전 파리장서비를 건립하고, 전국 137인중 9분이나 서명했지만 봉화지역은 장서비 건립이 전무해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특히 파리장서비 건립은 고국의 자주 독립을 향해 헌신했던 숭고한 호국정신을 후대에 널리 계승하고, 경북 유림 단 후세들의 사기 진작과 선열들의 고귀한 독립정신을 기리며 경북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박노욱 군수는 “파리장서비 건립은 한국 독립 운동사의 지역 공헌도, 서명인수 등을 감안하면 국가보훈처는 경북지역과 봉화지역에 파리장서비 건립을 보류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며 “이 사업이 조속히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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