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야권의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 "도대체 정치 철학이 뭔가"라고 비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 "이 분에 대해 최근에 제가 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문재인 후보(부산 사상)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추구한 가치나 정치철학, 정책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최근에 보면 노 전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추진했던 한미FTA(자유무역협정)나 제주해군기지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데 좀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이게 `장물`이고 또 여러 가지로 법에 어긋난다거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벌써 오래전에 끝장이 났겠죠"라면서 "정수장학회에 대해선 제가 관여해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니다. 만약 공익에 어긋나는 운용을 했다든지 비리가 있다든지 하면 이는 당국이나 이사진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박 비대위원장은 야당의 한미 FTA재재협상 주장에 대해 "기왕 발효까지 왔는데 지금은 미국 시장에 대한 선점효과를 최대한 갖고, 뭔가 좀 부족한 부분이나 다시 협상할 부분이 있다면 양국이 교섭을 통해 고쳐나가는게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와 관련해서는 작년에 비준 과정에서 정부가 다시 협상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정부가 이 부분은 약속대로 노력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제주 해군기지 건설방침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결정이 내려진 사안"이라며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기업 정책에는 "대주주의 사익추구 행위나 대주주 일가에 일감 몰아주기 등은 막아야 한다"고 했고, 출자총액제 부활에 대해서는 "별로 실효성이 없는 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4ㆍ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친이(친이명박)계의 반발과 관련, "공천심사에서 친이, 친박(친박근혜)의 개념은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부분(친이계)에서 많이 탈락했다고 하는데 지금 공천이 다 끝난 게 아니고 일부만 발표된 것이기 때문에 다 발표되면 다른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비례대표로 4월 총선에 나설지에 대해 "당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명박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 "대통령 탈당이 해법은 아니지 않느냐"며 "역대로 정부 말기 때마다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이 반복됐는데 그래서 국민 삶의 어려운 점이 해결됐는가, 그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도 국정의 책임 있는 마무리를 위해 탈당 그런 것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선 연대에 대해서는 "지금은 시간적으로, 물리적으로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측근과 친인척 비리에 대해 "당 대표 시절에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상설 특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며 "이런 제도를 포함해 뭔가 근본적 장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탈북자 문제에 대해 "이념이나 체제의 문제가 전혀 아닌 인권과 인도주의에 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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