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89㎞ 바다에 해양센서케이블 설치를 위한 시험이 성공, 재난방지를 위한 실시간 해양관측망을 구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지난 달 31일 최복경 박사 연구팀이 최근 울릉도 해역에서 해양센서케이블을 통한 실시간 해양감시 운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연구팀이 개발한 실시간 관측시스템을 활용해 울릉도와 독도를 잇는 해양센서케이블 설치를 위한 시범 단계로 울릉도ㆍ독도해양연구기지가 있는 북면 현포리 연안에서 이뤄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음향센서를 부착한 해양센서케이블을 설치해 레이더와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위성 등 각종 관측장비가 보내오는 자료를 수신ㆍ 분석하는 등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또 해양센서케이블 설치해역에서 해저면 지형 관측과 수중 영상촬영을 통해 ‘정밀 3차원 해저면 실사 지형자료’를 제작해 향후 케이블의 유지 및 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해상시험의 성공으로 울릉도-독도간 실시간 해양 관측망 구축이 가능해진 만큼, 이를 활용해 앞으로 동ㆍ서ㆍ남해 등 국내 전 해역에 해양관측망을 구축할 경우 국내 해양환경의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복경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융합해양과학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 시도됐으며 앞으로 실시간 해양관측을 통해 각종 해양사고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