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 문화사업팀이 어린이를 위한 봄방학 특별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어린이 역사체험교육연극 시리즈, 박물관은 살아있다(조선편)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특별 설치무대에서 열린다.
17일은 오후3시, 5시, 7시에 18일부터 20일까지는 오전 11시, 오후2시, 오후4시에 1회 3회씩 열린다.
이번 연극의 주제는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기념, 정약용과 함께 하는 실학여행”이며, 내용은 정약용의 발명품 거중기체험과 조선과거시험체험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은 과거시험 응시자인 선비가 돼 과거시험의 3가지 미션을 체험하게 되는데 첫 번째 미션은 정약용이 발명한 거중기 체험을 통해 실용도구를 만들어보는 것. 또 두 번째 미션은 조선시대 시풍으로 시를 짓고, 세 번째 미션은 수묵화기법으로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이 미션들은 크게 어렵지 않다. 배우들이 어린이들에게 체험과 놀이를 통해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터득할 수 있도록 상호교감을 이끌어내는 교사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 어린이들은 체험을 통해 조선시대를 이끈 정신적 토대가 유학뿐만 아니라 실학도 있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이번 공연은 실학자 정약용과 실학사상에 영향을 받은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포항지역과 맺은 인연과도 무관치 않아 실학사상에 대한 지역 인문학계와 문화예술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실학체험 연극 공연의 의의는 각별하다.
특히 다산 정약용은 포항 장기면 지역에서 유배시절을 보내며 굵직한 학문의 업적을 남겼고 겸재 정선은 청하 현감시절 진경산수화의 완숙한 경계를 이뤄냈다. 이번 체험연극은 어린이들에게 연극놀이를 통해 우리 지역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종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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