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안철수재단`(가칭)에 기부 참여가 시작됐다.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은 8일 트위터에서 "한 명의 기부자로서 제 자산의 일부와 향후 소득의 10%를 매년 기부하기로 약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결코 떠들 일은 아니지만, 혹시나 한방울의 마중물이라도 될까 싶어서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재산을 기부하지만 재단 일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안 원장 측 핵심 관계자는 "기부자는 재단 업무에 참여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 외에도 상당수가 3월 이후 재단이 출범하면 기부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지난 6일 안철수재단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박 원장은 당연히 참여할 것이고 다른 많은 분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면서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어서 그분들이 원할 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재산의 사회 환원 방법을 구상하자 주변 인물들이 직간접적으로 동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 측 핵심 관계자는 "1년 전부터 동참하기로 한 사람들이 꽤 많다"면서 "자신이 가진 기업의 전체 지분을 모두 기부하겠다는 벤처 사업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땅을 내놓겠다는 사람도 있었고, 안 원장의 카이스트 교수 시절 제자들도 상당수 기부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 원장의 정치 참여 여부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기부 예정자들이 다소 위축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절대 이름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세무조사 등의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 분도 실제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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