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4ㆍ11 총선 출마와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출마 문제에 대해 "제가 어떤 방향으로 보는 것이 우리가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제 욕심과 의지와 관계없이 선택할 것"이라며 당과 논의과정을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 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전국구로 배지를 단 뒤 2004년 총선 때 경기도 고양일산갑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008년 총선 때는 같은 지역구에서 낙선했다. 현재 별다른 지역구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한 대표가 자신의 출마문제를 공론화한 적은 없지만 당 내에서는 지역구 출마는 어려운 상황이 아니냐는 의견이 우세해 보인다. 19대 총선 전체를 책임진 당 대표 입장에서 지역구에 얽매이는 것은 선거전략상 좋지 않다는 것이다. 당의 한 전략통은 "현재 대선주자들이 주로 지역구 출마에 나선 상황이라 선거를 책임질 사람이 부족하다"며 "한 대표는 전국의 접전지를 돌면서 유세 등을 통해 선거를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지역구 불출마론은 자연스럽게 비례대표 출마론으로 이어진다. 당 대표가 올해 4월 총선은 물론 12월 대선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외보다는 의원직을 가진 원내 당대표가 적합하다는 것이다. 한 측근은 "4월 총선이 끝나면 대선 전초전 차원에서 원내에서 한나라당과의 대결 구도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대표가 원내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는 의원직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비례대표로는 상위순번을 맡아 당선 안정권에 배치되는 것이 좋다는 견해와 배수진을 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말번을 배정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일각에서는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한 대표가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견해도 없지 않다. 과거 민주당 당헌에는 비례대표의 연임을 제한하는 규정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당헌을 개정하면서 `후보자는 정치신인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문구를 집어넣어 정치신인 배려 쪽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를 지켜보면서 결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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