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산불로 불릴 정도로 강풍과 함께 경북 동북부 5개 지자체 산림을 불태웠던 산불이 대부분 지역의 주불이 진화되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험준한 산지를 제외하고 국토 대부분이 민둥산이었던 대한민국은 1960년대 중반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보다 더 진심으로 추진했던 `산림녹화 정책` 성공으로 오늘의 풍성한 산림 자원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괴물 산불로 지난 60여 년 동안 조성된 경북 동북부권 산림이 일순간 잿더미가 됐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이번 산불로 산림 피해는 물론 최다 인명 손실, 주거 등 생활 여건까지 전소, 진상 파악과 보상, 피해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성 산불의 경우, 성묘객의 실화로 지금까지 알려져 있으나, 그 외 시간차를 두고 14km 떨어진 2개 면 지역에서 별도로 발화된 바 있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 특히 오전 11시 22분 의성 안평 산불과 오후 2시 39분 의성 안계 산불이 합쳐지며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확산, 해당 지역을 잿더미로 만들고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전국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된 이번 산불과 관련, 산불 발생 전후 정황들이 하나둘 모아지며 수많은 의혹들이 생겨나고 있다. 20대 중국인 유학생이 지난 2월 19일 오후 2시쯤 울산대학교 내에서 4차례에 걸쳐 불을 내고, 4시간 뒤 출국하려던 중 체포된 사건이 있었다. 충남 공주에서는 3월 초 100m 이내 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 산불방지기술협회 관계자로부터 “방화에 가깝다”란 분석을 받은 일도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10분~4시 20분까지 2시간 사이에 대전과 경남(2건), 강원 등 전국에서 5개 지역에서 6차례 산불이 발생했고, 22일 오전 10시~오후 7시28분 사이 30차례 전국 동시 다발 산불이 발생했다. 26일 오후 7시 29분쯤엔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함박산 8부 능선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난 시간은 야간이며, 등산로도 없는 곳이라 산불 발화의 원인을 두고 의혹이 적지 않다. 지난 27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시 태행산 정상 나무 데크 위에는 자동차 폐(廢)오일로 추정되는 인화성 물질이 골고루 뿌려져 있고 주변엔 이를 담은 플라스틱 통이 함께 버려져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며칠 전부터 이 물질이 뿌려져 있었다”는 등산객의 진술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며칠 전이라면 전국 최대 동시 산불이 발생했던 22일 전후가 될 수도 있다. 22일 하루 전국 30회, 경기도 지역에만 여주(2회), 광주, 연천, 동두천 등 5차례 산불이 발생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날려 보내 화제가 됐던 오물 풍선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오물풍선은 부산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피해를 끼쳤다. 특히 지난해 7월 24일 오후 2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의 한 다세대주택 옥상에 북한 오물 풍선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군이 감식 결과, 풍선 내부에선 기폭 장치가 불에 탄 채 발견됐다. 공안검사 출신의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최근 SNS 글도 우리를 주목케 한다. 황 전 총리는 “전에는 큰 산불이 나면 경찰 대공과가 먼저 대공용의점 여부를 수사했다”며, “지금 북한이 주적임엔 변화가 없고, 중국 공산당의 영향이 지속되는데도 우리의 경계심은 이완되고 사회 곳곳에 반국가 세력이 날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탄핵 정국 등 국가 혼란 상황에 국내외 불순세력의 발호 가능성을 더욱 경계해야 한다”며 “대구 함박산과 화성 태행산의 이해할 수 없는 행태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2014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이 확정된 통합진보당 내란 선동범 이석기가 “국가의 큰일이 있을 때 곳곳에 불을 질러 혼란을 줘라”라고 지시한 부분, 화성시 태행산 정상 데크 위 폐(廢)오일 역시 산불 색깔이 보라색, 초록을 띠는 등 일반적 산불과 달랐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보여진다.
이번 ‘괴물 산불’은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 26일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2심 선고,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예정을 이틀 앞둔 주말(22일)에 30건이 집중 발생했다.한국과 미국, 일본은 중국(북한)이란 공동의 적을 목전에 두고 경제적으로 경쟁하는 관계이지만,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항시 우리에 대한 침략 야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공산주의 국가들이다. 혼란한 정국 속 피아식별(彼我識別)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산불 방화 등 국가 혼란을 가중시키려는 세력들은 전 국민이 깨어 일어나 엄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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