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포항시 북구청 주변에 오랫동안 방치된 빈집과 문을 닫은 상가들이 도시 미관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은 북구청과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폐허를 연상케 하는 폐가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북구청 인근 골목길에는 무너져가는 건물 잔해와 쓰레기 더미가 곳곳에 널려 있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건물 외벽은 페인트가 벗겨지고 금이 간 채 방치돼 있으며, 유리창은 깨지거나 합판으로 덧대어져 있다.
이는 도시 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범죄 발생 우려와 안전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다.주민 A씨는 “북구청 바로 옆에 이런 흉물스러운 건물들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밤에는 더욱 으슥해서 지나다니기 무섭고, 혹시라도 아이들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된다”고 우려했다.또 다른 주민 B씨는 “오랫동안 방치된 건물들 때문에 동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된 것 같다”며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처럼 북구청 주변 빈집과 폐업 상가 문제는 오랫동안 지역 주민들의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포항시는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포항시 관계자는 “개인 땅이라 강제를 못한다. 해당 지역의 빈집 및 폐업 상가 실태를 파악하고, 소유주들과 협의해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죄 예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 시 철거 또는 보수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