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15일 오후 경북 구미시 구미역 앞 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세이브코리아 측이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건 구미시가 처음으로, 이는 구미가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인 것과 보수의 성지라는 상징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찰 추산 1만명, 주최 측 추산 2만명의 인파가 모인 이날 집회엔 젊은 층의 참여율이 높았고, 대학생 강사들도 5명이나 연단 위에 올라 `중국의 조직적 침략 야욕에 맞설 것`과 ‘제왕적 의회 혁파’,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재건’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선 나경원·장동혁·구자근·강명구·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이철우 경북지사,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등 경북·구미시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1부 기도회는 성만순 사모(세이브코리아 구미 부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전용남 목사(구미신월)의 기도,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의 인사 메세지, 최문선 목사(구미송정)와 권오수 목사(김천신광)의 메시지, 문균식 목사(구미온유한)의 ‘나라 살리기’ 통성기도 인도, 이병도 목사(세이브코리아 구미 대표)의 축도로 진행됐다. 나경원 의원은 "애국 시민이 있었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며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홍장원(전 국정원 1차장)의 가짜 메모, 곽종근(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가짜 진술 등 조작과 회유, 협박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나 의원은 "가짜 내란몰이로 불법 구금과 불법 수사로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며 "내란 사기극을 끝내려면 (윤 대통령) 탄핵은 각하돼야 한다. 민주당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고 손해배상책임까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동혁 의원은 ”내란몰이 사기탄핵만 믿고 날뛰던 헌재는 황소 발에 밟혀 죽은 깨구락지 신세가 됐다”며, “내란몰이로 가장 맨붕에 빠진 사람은 문형배다. 친구 믿고 헌재 소장 한번 해보려고 몰빵했다가 쪽만 팔고 완전히 폭망했다”고 헌재와 문 대행을 맹폭했다. 이어 “홍장원 곽종근, 민주당이 선동과 조작으로 통과시킨 탄핵소추안은 이제 그들을 구속할 범죄의 증거가 됐다”고 선언했다. 이철우 지사는 "동대구역에서 애국가 1절을 불러 민주당으로부터 고발당했다. 애국가 4절은 (민주당이) 애국가인지 모르기 때문에 고발을 못 할 것이다"며 연단에 함께 오른 이 의원, 박 의장, 김 시장, 박 의장 등과 함께 애국가를 불렀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는 “윤 대통령이 `거리에서 석방을 외친 국민들, 2030 세대들, 미래 세대들 덕분에 살아났다`며 감사하단 연락을 해 왔다”며, "여러분이 애국자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선거 의혹의 원천 차단을 위해 사전선거를 없애고 현장에서 투·개표하고 집계·공표하는 독일식 투표제로 가자고 하는데 `싫다, 덮고 가자` 하면 그런 당이 범죄당"이라며 "지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10년 이하 징역에 처한다는 법을 발의한 민주당이 그렇다"고 강조했다.전 씨는 "이런 민주당에 대해 침묵한다면 당신도 암묵적으로 불법에 동조한 것이고, 영혼이 없이 자유민주주의를 말살하고자 하는 공범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집회에 참석한 다양한 연령대 시민은 `자유민주주의를 무조건 지킨다` `불법 탄핵 각하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는 "다음 주 윤 대통령 탄핵이 각하되면, 주말엔 강원도 춘천에서 감사와 축하의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을 이유로 국회로부터 탄핵 소추됐으며,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구속 취소 결정을 받고 8일 오후 구속 52일만에 석방됐다.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는 다음 주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