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구미문화재단(대표 이한석)은 구미시 원남로 금리단길에 ‘각산살롱 작은미술관’을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를 제공하고 구미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과의 교류도 염두에 두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각산살롱 미술관`을 개관하면서 대경선 개통을 기념하여 마련된 전시는 대구, 경산, 구미를 대표하는 작가 3인을 초청한 릴레이 전시로 개최된다. 남학호(대구) 화가의 초대전을 마친 후, 장개원(경산), 송선일(구미) 작가의 작품이 6월14일까지 전시되어 시민 및 관광객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여 관람할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소재에 천착하여 조약돌 화가로 널리 알려진 남학호 작가가 첫 번째로 작품을 선보인다. 3월15일부터 4월13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이번 초대전에는 1호부터 35호에 이른 다양한 크기의 60여 점이 발표되었다. 소재에 맞게 변모시킨 변형된 화폭에서 각각 뽐을 내는 돌(石)들은 저마다 개성을 보인다. 하나의 형태에서 같은 듯 다르게 본질을 드러내는 빛의 언어에서 색의 향연을 맛보게 한다.   작가는 “작은 공간에서 어울리는 작은 그림으로 큰행복을 드리고, 소품이 가져다 주는 안정된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는 창작의 의도를 밝혔다. 올해로 화업 46년째인 작가는 작은 그림들이 제작하기에는 더 어렵다고 한다. 단편과 중편, 대하소설에서 구성의 요령이 다르듯 화폭에서 대상을 포치 시키는 구도운영이 난해하다고 한다.   2년간 고뇌하며 창작한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그의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여러 발심이 일어난다.   높은 곳에서 구르고 굴러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받는 대상으로 변신된 것이 몽돌(石)이다. 드러난 상흔은 세월의 풍파를 거쳐 둥근 형태를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준다. 살이 깍이는 고통을 견뎌낸 상처는 인내의 증거로써 수양(修養)의 모티브로 은유된 응신(應身)이다.   아름다운 추억, 이루지 못한 사랑, 그리움이 우주의 역사와 함께 기록되어 있다. 불멸을 소망하는 인간들의 염원이 돌(石)과 나비(蝶)로 화신(化身)되어 몽석(夢石)으로 살아가고 있다. 인생사와 같다는 의미다.조향래(전.달성문화재단대표)는 “나비가 그리움이라면 돌은 기다림이다. 차안(此岸)을 떠난 나비는 피안(彼岸)의 화폭에서라도 그렇게 날개를 편다. 그래서 `조약돌 화가` 남학호의 작품 `돌과 나비`는 불이(不二)의 세계관을 상징한다”고 했다. 나비가 없는 돌은 그리움을 잃어버린 기다림이다. 그래서 남학호의 돌에는 나비가 있고 사람들은 돌과 나비를 보며 또 무언가를 그리워하고 오늘도 내일도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바다와 강가에 놓인 조약돌을 쌓으면 소원의 탑이 되고, 큰 바윗돌을 깎으면 영겁의 십자가와 불상이 된다. 그 위에 나비는 소원 성취를 발원하는 몸짓이요, 유토피아를 꿈꾸는 우리들의 합장이고 기도인 것이다.   오랜 풍화에도 의연한 돌과 세월을 초월하며 내려앉은 나비의 모습에는 자연과 사물에 대한 작가의 통찰과 영감이 스며있다. 그것은 건강과 행복을 희구하는 사람들의 주술적 사유의 대상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돌과 그 위의 나비를 그린 남학호의 ‘석심접의’(石心蝶意)를 들여다보면서 변함없는 그리움과 아름다운 기다림을 되새겨본다. 작가는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졸업하고 16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제34회 금복문화상(미술부문)을 수상했고, 신라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을 받았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회원, 대한민국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상북도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개천미술대전, 전국소치미술대전, 대한민국한국화대전, 김해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한석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각산살롱 미술관`이 지역민은 물론 대경선을 이용해 구미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수준 높은 영남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추억이 만들어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각산살롱 미술관`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당부하였다.한편, `각산살롱 미술관`은 구미역에서부터 금리단길, 금오천, 금오산에 이르는 공간을 `예술이 흐르는 금오로드`로 조성하기 위한 거점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향후 보다 많은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시민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공간을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라고 한다.                      ▲작가 프로필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졸업달성군 남학호작가 초대展 (달성군 참꽃갤러리)Art vancouver2022 초대展 (Vancouver Convention Center West)영덕문화원기획 남학호 초대展 (영덕문화체육관 특별전시장)수성아트피아기획 ‘남학호 화업 40년’展 (호반갤러리)대구문화예술회관기획 ‘중견작가 초대`展 (대구문화예술회관) 클레이아크미술관초대 ‘빛나는 순간’展 (김해시)광주문화예술회관 초대 ‘실재의 기록-극사실주의’展 (광주시) 제34회 금복문화상(미술부문) 수상2023 DAF GoldenEye 특별상 수상신라미술대전, 대구시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초대작가상` 수상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 제보하기
[메일] jebo@ksmnews.co.kr
[카카오톡] 경상매일신문 채널 검색, 채널 추가
유튜브에서 경상매일방송 채널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