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지난 10일 글로벌 복지단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에서 주최하는 달서구 신당체육센터에서 ‘제689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했다.    올해 들어서만 서울부터 제주까지 국내는 물론 미국, 아르헨티나, 필리핀, 호주, 케냐 등 세계 각국에서 이뤄지는 가운데 대구에서도 생명나눔 행렬이 이어졌다. 독감 유행, 겨울방학, 긴 설 연휴 등 여파로 헌혈량이 저조한 때에 열린 만큼 지역의 혈액 수급이 생기를 띨 전망이다.    위러브유 관계자는 “혈액이 부족한 이들을 살리는 방법은 헌혈이 유일하기에 수혈이 시급한 이웃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회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헌혈하나둘운동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가장 안전한 헌혈 방법인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 확산에도 힘을 보탠다.   헌혈하나둘운동이 열린 신당체육센터는 오전부터 달서·수성·중구 등지에서 온 위러브유 회원과 가족·이웃 500여 명으로 활기가 넘쳤다. 일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이동동선, 주차안내를 하며 원활한 진행을 도왔다. 참가자들은 전자문진, 혈액검사, 채혈 등에 질서정연하게 참여했다. 대구경북혈액원이 체육관 대관, 간호인력, 간식 등을 지원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97명이 7만960ml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헌혈자들은 헌혈증도 함께 기부해 이웃 사랑의 깊이를 더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황순자 시의원, 김기열 구의원, 박종길 구의원, 홍경태 공익인권시민연합회장, 김동광 주민자치위원장, 나항기 새마을협의회 부회장, 지정식 대구경북혈액원장 등이 참석해 봉사자들을 응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사랑이 메말라가는 세상에 생명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서 놀랍다. 혈액이 부족한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이 행사를 개최한 위러브유 측에 감사하며, 더욱더 이런 뜻 깊은 행사가 확대되길 응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지정식 혈액원장은 “지역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귀한 자리 마련해준 위러브유 측에 감사하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헌혈은 그 어떤 봉사보다도 값지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3월 10일 0시 기준 대구·경북혈액원의 혈액보유일수는 O형 5.1일, A형 4.1일, AB형 3.8일, B형 7.5일이며, 전체 혈액보유일수는 5.3일분으로 적정보유량인 상황이나,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한 헌혈이 필요하다”며 시·도민들의 헌혈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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