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조영삼기자]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최근 러시아 연해주 한인회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이 감사장은 동해해경이 지난 1월 30일 속초항 북동방 102km 공해상에서 국제여객선 응급환자를 긴급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구조된 임성호(60, 선교사)씨는 연해주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는 교민으로 한국으로 병원 진료차 국제여객선을 타고 오는 중 급성 심근경색이 발병돼 생명이 위급한 상황이었다.이에 동해해경청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하고 지휘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긴급이송을 결정했다.이어 악기상 속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즉시 양양항공대 소속 헬기를 현장으로 급파해 환자를 신속히 대형 병원으로 이송했다.10일 현재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임성호씨는 "지난 2014년 심근경색 수술을 한 후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비상약을 먹으면서 한국 병원으로 가던 중 실신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동해해경청이 신속하게 구조해 살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살게 해 준 동해해경청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두 번째 삶은 선교활동과 사회에 더욱 봉사하고 살아가겠다"고 고마워했다.
감사장을 보낸 이동명 한인회장은 “연해주 한인사회에서는 대한민국의 해양경찰 구조작전에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고 격찬하면서 "기상 등 구조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결단을 내려준 김성종 동해해경청장님을 비롯해 현장에서 헌신한 동해해경 직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구조에 투입됐던 동해해경청 항공단은 해상 응급환자 이송, 해양사고 대응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국민의 생명과 동해바다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2023~2024년 10명의 선박 응급환자를 헬기로 긴급 이송해 국적을 불문하고 소중한 생명을 구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