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윤석열 대통령은 8일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모습을 드러냈다.윤 대통령은 가르마 머리와 정장 차림을 한 채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의 경호를 받으며 구치소 앞에 대기하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여러 차례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준비된 호송차를 타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다.윤 대통령은 변호인단을 통해 석방 절차 중 구술로 전달해 달라고 한 메시지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는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제 구속에 항의하며 목숨을 끊으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진심으로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또 제 구속과 관련해 수감되어있는 분들도 계신다"며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에 따라 공직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다가 고초를 겪고 계신 분들도 있다"며 "조속한 석방과 건강을 기도하겠다"고 했다.또 "단식투쟁을 하고 계신 분들도 계시는데 건강 상하시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뜻을 충분히 알리신 만큼, 이제 멈춰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윤 대통령은 끝으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검찰은 앞서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한 법원 판단에 대해 즉시항고 하지 않고 윤 대통령에 대한 석방지휘서를 서울구치소에 보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체포 52일, 구속기소 41일 만에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