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민영일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법재판관들이 매일 평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결론을 정하는 평결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6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관들은 이날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평의를 진행하고 있다.헌법재판관들은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변론이 마무리된 후 매일 평의를 열고 있다. 3·1절 연휴였던 사흘을 제외하면 평일로는 엿새째다.평의를 통해 재판관들 의견이 정리되면 결론을 정하는 평결을 한다. 통상 선고 전날에는 평결을 마치지만 민감한 사건은 선고 당일까지 평결을 진행하기도 했다. 선고 전에 외부로 결론이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과거 통합진보당 정당해산 심판과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도 헌재는 선고 당일 오전에 평결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당시엔 8명의 헌법재판관들이 선고를 불과 1시간도 남겨두지 않고 평결을 통해 전원일치로 `파면` 의견을 모았었다.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엔 유독 논란이 많은 만큼 최대한 전원일치 판결을 내기 위해 마지막까지 평의를 이어간 뒤 선고 직전 평결을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선 변론을 종결하고 선고까지 14일 동안 11번,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동안 8번 평의를 진행하고 평결했다.평결에선 주심 재판관인 정형식 재판관을 시작으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까지 재판관 8인이 차례로 의견을 낸다. 재판관들 의견이 나뉠 때는 표결을 거친다.이후 다수의견을 기초로 결정문을 작성하고, 의견이 다른 재판관들이 소수의견을 제출하면 이를 반영한다.헌재 태스크포스(TF) 연구관들은 탄핵 인용과 기각 두 가지 방향으로 결정문 초안을 모두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 근무과 밤샘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도 두 가지 결정문 초안을 모두 작성했다.헌재 관계자는 "평의 횟수를 따로 집계하진 않고 필요한 경우엔 하루에도 수시로 모인다"며 "평결 역시 평의의 한 부분이라 선고 직전까지 계속 논의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은 이르면 다음 주가 될 전망이다. 과거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변론 종결 후 선고까지 약 2주가 걸렸고, 금요일에 선고가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 14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헌재는 17일까지 변론이나 선고 일정을 잡지 않고 비워둔 상태다.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여부가 변수로 거론되지만, 현행 8인 체제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파면 결정은 재판관 6명 이상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탄핵 인용과 기각 의견이 5대 3으로 나뉠 경우 마 후보자의 합류 여부가 결론을 바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