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치소 수감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정국 혼란 속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는 3일 오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의 사저를 방문했다.탄핵 정국 속 비대위 체제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 역시 공개적으로 현역 정치인을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대구·경북 중진 의원들과 오찬 이후 6개월 만이다.박 전 대통령은 이날 지도부에게 국론이 양극단으로 분열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내외적 여건과 경제가 매우 어려우니 집권 여당으로서 민생을 끝까지 책임져주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 탄핵 관련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든 국론 분열과 대립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신동욱 수석 대변인은 "거대 야당을 상대로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만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꼭 다해달라는 말씀이 있으셨다"며 "어려울 때는 대의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하셨다"고 전했다.이어 "집권당의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인 행동이 지나치면 상황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다는 말씀을 덧붙이셨다"고 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에는 여당 지도부 외 신동욱 수석대변인, 최은석 원내대표 비서실장,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 유영하 의원 등 7명이 함께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의 예방을 두고 탄핵을 부정하는 행태라며 맹비난했다.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 자체가 이미 박근혜 탄핵이라는 국민적 합의가 끝난 사항을 갖고 다시 자신들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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