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영열기자]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같은 시각 여의대로 일대에선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 비상 기도회`를 열었다.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며, 수사권 없이 체포영장을 신청한 공수처와 영장 발부한 서울서부지법, 헌재법 위반과 편파 진행을 일삼는 헌법재판소, 좌익 세력 선동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체제 전복 배후 조종 의혹을 받는 북한과 중국 공산당을 성토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찰 추산으로 광화문엔 30만여 명이, 여의도엔 10만여 명이 집결했다. 대국본 집회 시작을 앞둔 오전부터 광화문과 시청역 세종대로 등 도심엔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동아일보 건물 인근 인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과 기념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돼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세종대로 옆 인도에선 참가자들이 `밟아밟아 배신자 zone`이라고 적힌 30m 가량의 현수막을 밟았다. 현수막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김예지·한지아 의원 등 탄핵 찬성파의 얼굴이 있었다.집회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오후 2시 30분엔 광화문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이 인도로 이동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집회 인파는 늘어났다. 이로 인해 오후 2시 46분부터 11분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상하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다.세이브코리아가 집회를 연 여의대로의 한쪽 차로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참가자들은 `탄핵 반대 계엄 찬성` 더불어탄핵당 해체` ‘이재명 구속 선관위 해체’ ‘사기 탄핵 각하하라’ 등의 피켓을 들었다. 비가 오는 오후에도 인파는 줄지 않았고, 경찰은 오후 2시 20분쯤 반대 방향 도로의 2차선을 집회 공간으로 추가 개방했다.세이브코리아 집회에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나경원·윤재옥·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7명이 참석했다.김기현 전 대표는 "얼마 전에 대통령이 탄핵 마지막 심리 과정에서 최종변론하는 걸 들으셨냐"며 "내가 고통스럽더라도, 가시밭길이라도 이 길을 가야겠다고 결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의 정권 찬탈 시나리오에 의해 대한민국의 민생도, 국정도, 법치도 모두 무너졌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좌파 강점기 시작”이라고 말했다.이날 낮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40여 개 대학교 학생 모임 `자유수호 대학연대`가 종로구 대학로 일대를 메우고 시국선언 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과 헌재의 편파 재판 진행, 선관위의 부정선거, 공수처의 위법 수사와 불법 영장청구, 서부지법의 부당한 영장 발부 등을 거론하며 적법 절차 적용을 촉구했다. 탄핵 찬성 측에선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오후 2시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오후 3시 30분엔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같은 장소에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오후 5시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이 경복궁역 인근에서 범시민 대행진을 연다. 이날 탄핵 찬성 측 집회 참가자는 총 1만여 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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