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성낙성기자]성주참외산업 대전환 혁신운동 추진위원회(이하 성주참외혁신위)는 지난달 26~27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참외스티커 미부착운동의 조기정착을 위한 적극적 행보의 일환으로 서울 가락시장을 방문했다.
‘참외스티커 미부착’은 전농가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가능한 사항으로, 추진위에서는 빠른 정착을 위해 미동참 농가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계도를 통해 재발방지에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최근 지역 내 공판장으로 출하되는 참외의 경우 스티커 부착이 하루 2건 내외로 나오고 있어 농가홍보 및 협조가 잘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며, 계속된 점검으로 스티커 미부착이 조기에 잘 정착되리라고 추진위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관외공판장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관내처럼 매일 점검을 실시할수 없고, 가락시장과 같은 유통현장에서는 스티커 부착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위에서는 가락시장 공판장 현장점검과 함께 중도매인들과의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성주참외혁신위는 지난달 27일 새벽 서울 가락시장 공판장에서 2시간의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전국과실중도매인연합회와 성주참외혁신위`와의 현장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과연 서울지회장, 서울청과를 비롯한 가락시장 중도매인조합장 5명, 참외경매사 5명을 비롯해 성주참외혁신위 위원 5명, 성주군 농정과 4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배선호 성주참외혁신위원장은 “참외스티커는 참외품질과는 상관없이 시각적인 효과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요구를 자극하기 위함으로, 깎을때의 불편함, 스티커인쇄물의 묻어남 등으로 소비자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며, 농가에서도 스티커 부착작업에 많은 비용과 노동력이 소요 되고있다. 아울러 유통현장에서도 재포장을 위해 스티커를 떼는 이중작업을 하고있는 실정이다. 스티커부착 관행 폐지는 농가와 소비자, 유통업계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조치이므로 중도매인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인실 (사)전국과실중도매인조합연합회 서울지회장은 “가락시장 현장에서는 중도매인 60~70%가 스티커를 붙여야한다는 입장이다. 생산자측에서 단결해 스티커를 안붙여도 되지만, 타품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않도록 스티커를 안붙여도 될만큼의 고품질 참외를 생산·유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는 `참외박스 포장재경량화` 문제도 함께 거론됐다. 이 자리에서 이영신 ㈜중앙청과 부사장은 “전체 소비자들은 소포장을 원한다. 선물용 5kg 뿐만아니라 개별소비용 3kg, 2.5kg 등 소포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포장재경량화로 가기전에 박스규격별 참외갯수, 박스 규격 및 두께, 경매시간 등 정확한 틀을 잡고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배선호 성주참외혁신위원장은 “중도매인입장에서 스티커를 붙인 참외를 선호하는 것과 소매상을 대면하며 접하는 현장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상황이지만, 스티커미부착은 농민주도로 읍면별 토론회, 설문조사 등 여러과정을 거친 후 내린 결론으로, 유통현장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협조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박스경량화와 관련해서는 산지에서도 의견이 많이 나뉘어져 있는 만큼 충분한 의견수렴과 준비로 접근해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