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소득수준에 비해 의료비 지출이 과도한 국민에게 본인부담 의료비 일부를 지원해 주는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이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2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집행된 재난적의료비 지원 건수는 5만735건, 금액은 1582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전년 대비 지원 건수는 51.1%, 금액은 56.6% 각각 증가했다.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은 가계 소득수준에 비해 과도한 부담이 되는 재난적의료비가 발생한 경우, 의료비 일부(50~80%)를 지원하는 제도로 2018년도부터 추진되고 있다.2018년 7월부터 입원은 모든 질환, 외래는 부담이 큰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의료비를 지원했으나 지난 2023년도부터 대상 질환, 재산기준, 의료비지원기준, 산정기준 등이 개선됐다.지난해 전체 건당 평균지원금액은 312만원으로 2023년 301만원보다 3.7% 증가했다.세부적으로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대상자에게 건당 평균지원금액이 4.4%(251만원→262만원) 늘어났다.질환별로 구분하면 중증질환에 대한 건당 평균지원금액은 2.8%(389만원→4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재난적의료비 지원사업 예산은 1424억원 편성됐다.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재난적의료비 지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지속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