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세열기자]문경시의 시내버스 전면무료화 시행이 시민에게는 큰 혜택으로 돌아감은 물론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경시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특정 계층을 떠나 시민들과 관광객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올해 1월1일부터 시행했다.특히 문경에서 판교까지 연결된 중부내륙선 KTX 이음 열차가 지난해 12월20일 개통됨에 따라 문경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대책이기도 하다.이와 관련해 문경여객 시내버스를 운영하는 문경여객 관계자는 “매일 35대 버스가 문경시 지역내 운행되고 있는데 계절에 따른 편차는 있겠지만 지난해 일일 평균 승객 수는 2,250명이었었는데 무료 시행한 지 한 달이 지난 1월 일일 평균 승객 수는 80% 증가한 41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는 봄이 시작되면 일일 승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시내버스 신설 구간인 문경역과 문경새재를 오가는 관광객 탑승객 수는 일일 평균 400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에 힘입어 지난 1월 설 연휴 때에는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북새통을 이뤄 30년 전에 봤던 전통시장의 광경을 마주했다고 밝히면서 시장 인근 식당 등에서는 음식 재료가 일찍 소진돼 놀라움과 함께 행복해하는 식당 주인들의 말을 전했다.신흥시장 근처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지 대표는 “시내버스 전면무료화로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말하면서 요즈음은 재료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며 “이는 시내에 한 번 나오던 시민들이 두 번 세 번 나오니까 시민들은 바람도 쐬고 외식도 함으로써 매출은 오르고 시민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기분 좋은 정책이다”라고 밝혔다.또 시민들은 시내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기사들의 말을 전했다.이에 대해 문경여객 조용구 전무는 “시내버스 무료 시행이 문경시를 위해서는 좋은 일인데 회사에서는 늘어난 승객들 안전 문제와 함께 빡빡한 배차시간 때문에 기사들의 쉬는 시간 마련, 친절도 향상 등 대책을 세워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졌다”며 “그래도 문경시민과 관광객의 편의와 지역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니 위로가 되고 앞으로도 문경시와 협력해 문경시민애개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경으로 시집온 지 수십 년 만에 처음 시내버스를 이용했다는 점촌5동에 거주하는 천모 시민은 “시내버스 탑승이 무료라고 해서 자가용을 두고 시내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다가 전통시장에서 반찬거리를 사서 집에 돌아왔는데 너무 편리하고 좋았다”며, “기름도 절약하고 주차에 신경 안 써도 되며 동네 구경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점 때문에 앞으로는 시내버스를 많이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 시행으로 시민들에게는 공평한 혜택을 드리고 관광객들에게는 문경 관광에 대한 이미지 개선으로 외부 관광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히면서 “이에 따른 15억원의 추가재정지원은 시 재정 규모에 비해 부담은 크게 없으며 아울러 이 정책의 시행으로 향후 상상을 초월하는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자가용을 타는 시민들이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이용함으로써 교통혼잡과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환경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택시업계는 이번 시행으로 승객이 줄어들어 그 피해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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