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영식기자]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하 대경중기청)은 올해 지역 14개 유관기관과 함께 383개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총 4조732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경중기청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테크노파크 등 총 14개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지원협의회’를 개최하고 기관별 핵심 추진 사업을 토대로 2025년 중소기업 5대 지원 중점 추진사항를 발표했다. ‘중소기업 지원협의회’는 `지역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촉진 등에 관한 법률 제 10조`에 따라 대경중기청을 중심으로 지역내 14개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중소기업 지원사업은 지역내 소상공인ㆍ자영업자의 위기 극복과 새출발을 응원하고,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 혁신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들로 구성돼 있다. 2025년 지역 중소기업 지원사업의 5대 중점 추진사항은 다음과 같다. 먼저 △소상공인 금융·경영지원 강화, 골목상권 경쟁력 제고다. 대구·경북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배달비 지원, 경영안정자금 지원, 보증지원, 카드 수수료 경감 등 경영부담 완화대책을 시행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소진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영세소상공인의 고정비용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배달·택배비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고, 금융기관 대출이 힘든 신용취약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 정책자금을 1인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하기 위해 신용취약소상공인지원자금 5000억원을 배정했다. 대구신용보증재단과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각 2조원씩 총 4조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이는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최대 규모다. 특히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대구관광산업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특별보증 2000억 원을 시행해 동성로 관광특구를 필두로 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경제진흥원은 지역내 외식서비스의 경영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경북도내 외식업체 132개소에 메뉴 개발, 손익 관리, 마케팅 등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경북도내 카드수수료 지원(0.5%, 최대 50만원)을 2024년 7개 시군에서 올해 경북도 전체로 확대해 5000여명의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중소기업 글로벌 진출지원, 수출기업 도약 발판 마련이다.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해 수출초보기업 지원, 중남미 진출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다각적 지원을 추진한다. 중진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와 수출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정부·지자체가 추진하는 수출지원사업에 참여하면 수출초보 내수기업일 경우 기업당 최대 5억원, 수출 10만불 이상인 중소기업일 경우 기업당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수출초보기업에 바이어 발굴, 소셜미디어 홍보, 전시회 참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해도 계속 추진한다. 또 CES 2026 공동관을 구축해 중소기업 10개사의 전시 참가를 지원하고, AI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및 K-뷰티 제품에 대한 마케팅 사업도 지원한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중남미 시장개척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24년, 과테말라에 섬유 TASK( Technology Advice and Solution from Korea) 센터’를 개소해 현지 시장 조사, 수출입 상담회, 기술지도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총 사업비 4억원을 들여 엘살바도르에 디지털 전환 분야 기술지도 사업을 운영 중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실리콘밸리의 최대 규모 액셀러레이터인 플러그앤플레이와 협력해 기업별 역량진단, 글로벌 컨설팅, 해외현지 엑셀러레이팅 및 해외 전시회 참가를 지원하는 `글로벌 벤처·스타트업 육성사업`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소비재 전자 전시회(CES) 참가지원 대상을 2024년 2개사에서 2025년 5개사로 늘리고 관련 예산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배증하는 등 지원을 확대했다.
△벤처·스타트업 투자 확대, 창업성장 지원 박차다.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의 혁신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창업 사업화 자금, 지원, 오픈이노베이션, 라이콘타운 개소, 스타트업 보증지원을 실시한다. 중진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특허·실용실안·저작권에 등록된 기술이나 정부·지자체 출연으로 개발에 성공한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기업에 혁신창업사업화자금 최대 30억원을 지원한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DB손해보험과 협력하여 지역 유망 스타트업의 BM을 고도화해 기업현장에서 실증(PoC)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4년에 선발된 AI 관련 3개 기업 BM은 이미 성공리에 실증을 마친 상태다. 2025년에도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화를 위해 총 사업비 1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소진공 대구경북본부는 올 하반기에 창업교육, 점포경영체험, 멘토링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의 혁신아이템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구 라이콘타운을 개소할 계획이다. 기술보증기금은 ‘예비 유니콘기업 발굴 및 미래 유니콘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시장성·성장성·혁신성 요건을 모두 갖춘 예비 유니콘기업을 발굴해 미래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최대 200억원까지 지원한다. 또 창업 후 3년 초과한 신성장 미래전략산업 영위기업을 대상으로 ‘고성장기업 스케일업 지원(Kibo-Star밸리) 프로그램’을 운용하며, 고기술·고성장 혁신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한다. 신용보증기금은 창업 후 10년 이하 우수 스타트업의 성장지원을 위해 ‘혁신스타트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최대 3년간 70억원 보증을 지원한다.
△신산업 R&D 투자 확대, 첨단산업 육성 가속화다. 대구·경북지역의 ABB, 로봇, 모빌리티 등 신산업 관련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위해 사업 고도화 자금 지원, 특화단지 조성, 신산업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대구테크노파크에서는 스마트로봇혁신지구 조성사업에 8억원, 첨단나노소재 부품 사업화 실증기반 고도화 사업에 22억원을 지원하는 등 5대 미래 신산업분야, 즉 ABB, 로봇, 의료, 반도체, 모빌리티 분야의 124개 사업에 총 1543억원을 750여개사에 지원할 계획이다. 또 첨단로봇·모빌리티 산업으로 전환하거나 미래모빌리티 에어로다이나믹(공기역학) 관련 기술을 개발하려는 기업을 지원해 대구 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 재편될 수 있도록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포항테크노파크는 바이오특화단지에 입주하는 기업에 시설장비, 기술개발 및 고도화 지원하고 있으며, 총사업비 350억원으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조성하고, 119억원 규모의 그린바이오 소재첨단분석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포항을 바이오 기업 성장의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에서는 지역내에서 로봇·AI·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이 기술개발․판로개척 등 공동사업을 보다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협동조합을 설립을 중점 지원한다.
△폐업 후 재도약 지원, 재창업·취업 기회 제공이다. 새출발을 준비하는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구조개선지원, 재창업·재취업 지원, 채무조정지원으로 재도약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와 경북지역본부(이하 중진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사업을 전환하거나, 재창업하는 기업에 최대 5억원의 재도약지원자금을 지원한다. 또 중진공 컨설팅 결과 ‘구조개선‘ 판정을 받은 기업이나 위크아웃·회생인가 대상기업에는 최대 10억원의 구조개선자금을 지원하고 FTA 체결국으로부터 무역 피해를 입은 기업에는 최대 20억원의 통상변화대응자금도 지원한다. 소진공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소상공인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이 패키지는 사업정리 컨설팅, 점포 철거 지원, 법률 자문, 채무 조정 지원 등 원스톱 폐업지원 서비스와 함께 폐업 후 취업·재창업 교육 및 컨설팅을 포함하는 등 소상공인의 영업안전망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최대 250만원이던 점포철거 지원비를 확대하여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구신용보증재단과 경북신용보증재단은 폐업한 사업자에게 사업자보증을 개인보증으로 전환해 분할상환할 수 있게 하는 브릿지보증과 원금조정, 이자 감면 등을 지원하는 새출발기금을 지원한다. 특히 대구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재기지원 교육 이수자에게 최대 1억원의 특별보증 연계를 지원한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중소기업 지원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15개 유관기관들이 협력적 관계를 통해 정책을 연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중소기업 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대한 협업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기관별 사업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해 중소기업 지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