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GOLD)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졌다. 한국투자신탁 ACE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하루 동안 개인 순매수가 120억 원을 넘었다.한국조폐공사에서는 금 수요 급증으로 품귀 현상이 일어나면서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ETF 개인 순매수 1위는 ACE KRX금현물 ETF로, 120억485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현물 ETF 상장 이후 일일 개인 순매수 최고치다.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개인 투자자 수요도 따라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금`의 인기가 높아졌다.품귀 현상까지 일면서 조폐공사는 지난 11일 공사 온·오프라인 판매처 및 13개 금융권 위탁판매처에 골드바 판매 중단을 공지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전날부터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급증한 수요에 금값은 고공행진이다. 뉴욕상업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11일(현지 시간)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2932.6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블랙록에 따르면 금은 지난 1년 동안 44% 상승했다. 12개의 주요 글로벌 자산 중 가장 높은 성과다. S&P500 상승률(21%)의 두 배를 웃돈다.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99.99` 가격도 1g당 15만8870원에 달했다. 올해 들어 24.26% 올랐다.금 ETF 성과도 좋다. 이날 `ACE KRX금현물 ETF`는 연초 이후 24.51%나 올랐다.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도 19.69% 상승했다.이외에 `KODEX 골드선물(H) ETF` 9.93%, `TIGER 골드선물(H) ETF`는 9.49% 각각 상승했다.시장에서는 금에 대한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 금리 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관세전쟁이 본격화하면 안전자산인 금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기 때문이다.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연준 통화정책 `완화` 기조에서 추가 후퇴가 없는 한 금 가격은 상반기 중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 가능하다"며 "올해 말까지 3000달러를 넘어서는 금 가격의 상승 랠리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