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유재원기자]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가 중국 뮤지컬 `판다`를 제19회 DIMF의 폐막작으로 선정 예정이다.
뮤지컬 `판다`는 중국 Songlei musical production이 제작한 한중 합작 뮤지컬로, 지난 2022년 청두 판다 번식 연구 기지 내의 판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지난 5일까지 총 1005회 공연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사천극, 저글링, 인형극, 전통 무술, 태극권 등 중국 전통 예술과 현대적인 감각을 융합하여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극 중 주인공인 다섯 명의 판다 용사들은 지혜, 인애, 힘, 겸손, 믿음이라는 중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대표하며 강인한 의지와 협력으로 혼란을 일으키는 용을 물리치고 자신들의 터전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DIMF 자체 제작 뮤지컬 `투란도트`의 장소영 음악감독이 초기 개발 단계부터 함께했으며, 이번 DIMF 참여를 위해 새로운 곡을 추가했다. 중국의 유명한 저우커(周可) 연출은 더욱 정교해진 스토리텔링과 화려해진 무대 연출로 작품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판다의 문화적·예술적 상징성을 조명하며 자연적, 사회적 가치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사랑과 성장 그리고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모든 세대가 열광하고 더욱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글로벌 뮤지컬로 거듭날 예정이다.
대구시와 중국 쓰촨성 청두시는 지난 2015년 자매도시 협정을 체결한 이후 경제, 산업, 환경, 문화,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DIMF 또한 국제적 뮤지컬을 지속적으로 발굴·소개하며 중국, 일본, 대만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협력을 확대해 왔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중국을 직접 방문해 뮤지컬 `판다`를 관람한 후 초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온 DIMF는 대구시의 글로벌 문화정책과 연계해 청두시와의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한 DIMF는 대구시의 글로벌 문화정책과 연계해 해외 뮤지컬 초청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한 도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뮤지컬 `판다` 초청과 대구대공원 판다 유치는 문화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대구시와 청두시가 공동으로 만들어가는 글로벌 브랜드 구축의 과정이며 이를 통해 대구는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두시의 대표 뮤지컬 `판다`를 선보임으로써 대구대공원 판다 유치에도 한층 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축제를 통해 소개되는 문화예술 콘텐츠들이 가진 영향력들이 우리 대구와 DIMF 안팎으로 발전할 기회가 무엇이 있을지 항상 생각한다”며 “청두에서 큰 호응을 얻은 `판다`를 제19회 DIMF 폐막작으로 추진함으로써, 대구가 글로벌 문화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연을 통해 대구가 단순히 작품을 초청하는 도시를 넘어 문화예술과 정책이 함께 발전하는 창조적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DIMF는 앞으로도 대구시와 논의해 지속 가능한 문화정책을 실현하고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설 계획으로 한중 문화 교류를 비롯한 국제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예술을 통해 도시의 미래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