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POSTECH(포항공과대학교)이 개교 38년 만에 처음으로 새롭게 제작한 학위복을 오는 7일 이 대학 체육관에서 개최하는 학위수여식에서 선보인다.이번 학위복 리뉴얼은 POSTECH 동문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후원으로 진행된 특별한 프로젝트다. 동문들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 디자인 과정에도 적극 참여하며, 모교에 대한 애정과 후배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더했다. 리뉴얼된 학위복 디자인은 대학의 핵심 가치와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교색(校色)인 ‘POSTECH 레드’를 기본으로 디자인 전반에 걸쳐여러 상징색을 조화롭게 활용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포스테키안의 창의성, 성실, 진취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담아냈다.학사와 석사 학위복의 넓은 소매 디자인은 대학의 상징인 불사조(Phoenix)에서 영감을 얻어 졸업생들의 학문적 비상과 도전정신을 형상화한 것이다. 또한, 박사 학위복은 강철을 연상시키는 직선적인 소매 라인을 적용해 견고함과 단단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학사와 석사 학위모는 베레모 형태로 디자인됐으며, 물질을 이루는 가장 작은 입자인 ‘원자’의 이미지를 담아 POSTECH이 추구하는 학문의 깊이와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세련되게 녹여냈다. 특히, 이번 학위복 리뉴얼 작업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상봉의 손을 거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대학 관계자는 "이번 학위복 리뉴얼은 동문들의 모교 사랑과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이 만난 뜻깊은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대학 발전을 위해 동문과 재학생이 힘을 모으는 POSTECH만의 특별한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2024학년도 POSTECH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사 284명, 석사 265명, 박사 278명 등 총 827명이 졸업하게 된다.학사과정 전체 수석에게 주어지는 ‘설립이사장상’은 컴퓨터공학과 우동엽 씨가 수상하며, 정성기 전 총장과 故 장근수 명예교수의 기금으로 제정된 ‘정성기상’과 ‘장근수상’은 각각 물리학과 최용빈 씨와 시스템생명공학부 우창하 씨가 받는다.이 외에도 초대 총장인 무은재(無垠齋) 김호길 박사의 이름을 딴 ‘무은재상’은 2024년 총학생회장으로서 대학 발전에 기여한 신소재공학과 고태영 씨가, ‘총동창회장상’은 컴퓨터공학과 김성연 씨, ‘IT학부상’은 전자전기공학과 강기서 씨가 받는다. 김성근 총장은 졸업식사에서 “성장은 우리가 왜소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출발하며 그 계기는 거인을 만나는 것”이라며 졸업생들에게 ”포스텍에서 지핀 마음속 불씨를 품고 용감하게 나아가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어깨를 내어주는 거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기대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