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중국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 R1`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자 국내 일간 사용자 수(DAU)가 열흘 사이 70%가량 급감했다.9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DAU는 설 연휴였던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앱스토어, 구글플레이 합산)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9일 뒤인 지난 6일 6만1184명으로 감소했다.같은 기간 챗GPT DAU가 60만5000여 명에서 74만5000여 명으로 23%가량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국내 딥시크 신규 설치 역시 17만여 명에서 1만여 명으로 95% 감소했다.유저 이탈 배경으론 딥시크가 과도하게 사용자(유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단 점이 꼽힌다. 이용 약관 상 회사가 키보드 입력 패턴·텍스트·오디오 등 유저 데이터를 중국 내 서버에 수집한다는 게 드러나면서 보안 우려를 키웠다.아울러 회사는 임의로 정보를 법 집행기관·공공기관 등 중국 당국과 공유할 수 있다. 이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분쟁도 중국 법을 따른다.행정안전부와 국가정보원은 구체적인 서비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생성형 AI를 쓸 때 내부 정보 등을 입력하는 것을 유의하라고 최근 각 부처에 전달했다. 경제 사령탑인 기획재정부에 더해 외교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통일부 등 부처 수십여곳은 자체 판단으로 딥시크를 업무 망에서 차단했다. 서비스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차단을 유지할 거란 설명이다.이외에도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수출입은행·KB금융지주 등 금융기관, 공기업이 차단 행렬에 동참했다. 민간 기업서도 네이버·카카오·LG유플러스·삼성전자 등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호주·일본·대만 정부 기관도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이탈리아는 앱스토어에서 딥시크를 차단했다. 미국 텍사스주도 주 정부 소속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한편 중국 서버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도록 하는 `딥시크 탈옥` 사용법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 오픈소스로 개방된 딥시크 모델 소스코드를 가져와 개인 PC에 설치하거나,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우회 접속하는 방법 등이다. 소스코드를 개인 기기에 설치하면 입력한 정보도 기기 내에서만 처리된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딥시크의 개인정보 수집 문제점을 파악해 필요시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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