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전국퇴직공무원노동조합(공동위원장 최병욱·변성환)은 지난 5일 임시대위원대회를 개최해, 총 득표율 82.4%를 기록한 최병욱 前 국토교통부노조 위원장을 신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6일 밝혔다.
최병욱 공동위원장은 지난 2015~2023년까지 국토교통부노동조합 최초의 3선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2016년)과 정부세종청사공무원노조연합회 회장(2023년) 등을 지내며 공공부문 노동운동을 이끌어왔다.
특히, 국토부노조 위원장 시절 성남시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협박했다는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주장에 대해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문재인 정부의 ‘물관리 일원화’ 정책에 반대하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과 국회 앞 1인 시위를 통해 정부 조직개편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등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또한, 공무원 노동운동가로서는 최초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으며, 대통령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포스코 파업 문제 등의 해결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공공부문 노동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최 공동위원장은 “재직 중에는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했지만, 이제는 퇴직자로서 보다 자유롭게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할 수 있게 됐다”며 “100만 퇴직공무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 국가정책의 완성도를 높이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그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노동운동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여야를 초월해 공무원 노동운동을 통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퇴직공무원노동조합은 2021년 7월 7일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퇴직공무원 단체로, 18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두고 있으며, 100만 퇴직공무원의 권익 보호와 120만 현직 공무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