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를 옹호하며 부정선거 논란이 이는 선관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는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55)씨가 “부모님이 멀쩡히 살아있는데 제사 준비하는 자식이 있다면 불효자식”이라며 여당의 조기 대선 준비를 비판했다. 같은 당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는데 동지애를 발휘, 이를 극복하려기 보다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차기 대선 행보를 준비한다는 것은 사리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몰염치한 처사라고 비판한 것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참된 친구라는 말을 굳이 거론치 않더라도 위기에 처한 이가 있다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하물며 자당의 1호 당원이며 현직 대통령인 윤 대통령의 탄핵 위기 앞에 어떠한 지원책 마련도 협의도 없이 조기 대선을 운운하는 것은 여당 의원으로 해야할 합당한 처신이라고 볼 수 없다. 이번 대통령 탄핵의 추진 주체는 더불어민주당이며, 민주당이 이리 폭거를 서슴지 않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방탄하기 위한 것이다. 이마저도 이 대표의 국정 운영 중에 나온 정치적 재판이 아니라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시절 부정부패 관련 8개 사건 12개 혐의 5개 재판 때문이다. 탄핵을 추진하게 된 원인과 관련, 윤 대통령은 국회 다수당인 야당의 폭거로 본의 아니게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했고, 연이은 악법 추진, 22차례의 탄핵몰이, 국정 운영 예산 및 미래 예산 삭감 등 국정 마비의 원인이 부정선거로 당선된 가짜 국회의원 때문이라고 인식, 대통령직을 걸고 비상계엄을 발동한 것이다. 이는 국민도 알고 있는 바인데 같은 국회에서 직접 민주당을 상대한 국힘 의원들에게 설득할 문제는 아니다. 이를 잘 알고도 탄핵 소추에 찬성한 일부 국회의원들, 출당을 운운한 의원들, 탄핵 이후 차기 대선 후보에 나서겠다고 설레발을 치는 의원들을 국민은 어찌 보아야 하나. 비상계엄의 적절성을 논하려면 계엄 발동 원인부터 살펴야 마땅하다. 전한길 강사의 첫 발언인 “이 시대 비상계엄 선포는 미친 짓”이란 비판처럼 계엄이 주는 감정적 평가가 아닌 계엄 선포 배경부터 먼저 조명해야 올바른 평가에 이를 수 있다. 전 강사는 자신의 유튜브와 지난 1일 부산역 집회를 통해 “비상계엄과 탄핵의 원흉은 바로 선관위”라고 직격했다. 이어 “부정선거는 여당은 물론 야당 중진인 김두관 의원도 주장했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바로잡겠다고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변 위협과 관련해 “연봉 60억을 포기하며 가는 길이다. 욕먹고 신변 위협받는 것은 기쁘지 않으나 20~30대 제자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복귀하고 무너진 국가 시스템이 안정되면 빨리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자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 범위 밖으로 넘어선 데 대해 기뻐할 것이 아니라,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에 따른 반사 이익임을 알고 자숙하며 대통령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이 51.1%(지지하지 않는다` 47.8%)를 넘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윤 대통령 당선 시 받은 득표율을 뛰어넘는 결과로 절반이 넘는 국민이 탄핵 돼 옥중에 갇힌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대선 출마를 거부하고 대통령 지원에 나서겠다`는 김문수 노동부장관이 여당 대선후보들을 누르고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것을 봐도 민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하는 것인지를 잘 알 수 있다. 따라서 “계엄은 미친 짓이다”에서 “계엄은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었다”는 전한길 강사의 절규와 ‘국민의힘 108석보다 역사 강사 전한길 한 명이 더 낫다’란 국민의 평가를 국힘 의원들은 잘 새겨봐야 할 것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공정이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 4일 발표됐다.
해당 조사는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ARS(100%) 응답률은 전체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