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의 꿈을 이뤄 줄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로 최대 51억 배럴의 마귀상어 프로젝트가 발표돼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발표로 대왕고래를 포함해 동해 석유·가스 탐사자원량은 최대 190배럴, 금액으로는 700조원이 증가한 2700조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이번 발표가 중요하면서도 반가운 것은 동해 대왕고래의 석유 시추 가능성을 더욱 높게 예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했던 추정 매장량 140억 배럴의 7개 유망구조 외 14개의 유망구조가 추가됨으로 우리나라 동해 심해가 석유·가스의 보고임이 확인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동해 가스전 발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1998년 울산 앞바다 남동쪽 동해가스전에서 경제성 있는 천연가스를 발견,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오른 바 있다. 동해가스전은 2004년 7월 천연가스와 초경질원유를 생산하기 시작, 2021년 가스 생산 중단까지 17년 동안 산유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이번 마귀상어 발표로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가스공사는 전장 대비 6.29% 오른 3만6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린 동해 심해 가스전 채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예산 삭감에 나섰다는 점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12월 20일 첫 시추에 나선 대왕고래 예산은 당초 505억원의 정부 예산 중 98%에 해당하는 497억원을 민주당이 삭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향후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통해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을 복구토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이어 울릉분지에서 51만7000배럴의 가스·석유가 더 매장돼 있다는 용역보고서가 나왔다”며, “동해 유전은 에너지 자립은 물론 경제적 파급력,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 제공 등 국민의 삶이 크게 개선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과거 정부 시절엔 에너지 등 국가산업 관련 논의를 두고 여야는 초당적으로 협력해 오는 전통이 있었다. 경제 발전에 정치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정부들어 야당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을 위해선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양새다. 29번의 탄핵 소추, 채 상병 특검 등 계속된 특검 재추진, 노란봉투법·양곡법 등 악법 재추진, 예산 삭감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마귀상어 프로젝트는 2000조원의 대왕고래에 이어 1년 국가 예산에 맞먹는 700조의 잭팟 터지는 사업이 될 수 있다. 20%라는 높은 가능성을 지닌 원유 채굴사업인 만큼 여야가 협력해 추경을 편성, 불확실성이 높아가는 국제정세 속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