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오는 3월부터 1년간 수련을 이어갈 인턴 전공의 모집이 3일 시작되지만 2.2%에 그쳤던 지난달 레지던트 모집률과 교착 상태에 빠진 의정갈등 상황을 감안했을 때 복귀를 택할 인턴은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보건복지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211개 전공의 수련병원은 이날부터 올 상반기 인턴을 모집한다. 지난해 사직 또는 임용을 포기한 인턴 29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응시자는 5~6일 면접 등을 거쳐 7일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의사 국가 시험을 보고 면허를 취득한 신규 일반의사 등이 전문의가 되려면 전공의 과정을 겪어야 한다.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전공의로서의 수련과 자격 시험을 거쳐 전문의가 될 수 있다.복지부는 사직 전공의에게 사직 전 수련 병원 및 전문 과목으로 복귀 가능하도록 `수련 특례`를 약속한 상태다. 원칙적으론 사직 후 1년 내 동일 과목과 연차에 돌아갈 수 없다. 또한 병원을 퇴직한 군 미필 전공의는 입대해야 하나, 복귀한다면 입영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그러나 이런 특례에 전공의들이 얼마나 반응할지 미지수다. 앞서 지난달 15~19일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한 모집에 199명(지원율 2.2%)만 지원하고, 나머지 9000여 명은 복귀를 택하지 않았다.
상당수 사직 전공의는 복귀 대신 동네 병의원 봉직의 등으로 지내고 있다. 정부의 2000명 의대증원 방침은 바뀌지 않았으니 돌아갈 이유가 없다거나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 등 장기간 수련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서둘러 복귀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전공의 모집에 난항이 예상되는 가운데, 복지부는 결원분에 대해 인턴과 레지던트 대상 추가 모집을 각각 이달 중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계와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화도 적극 시도한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비공개로 만난 뒤 의정 대화 진행은 더디기만 하다. 의협은 기존(3058명)보다 1509명 늘어난 4567명 선발에 따른 25학번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을 정부와의 대화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이에 대해 교육부는 신입생 수강 신청이 시작되는 이달 중순 이전 2025학년도 의대 교육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대학과 상의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달 내 의대생들의 복귀를 설득하는 한편, 의대 교육 여건을 위한 투자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