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이태헌기자]경북지방우정청 경주우체국 소속 집배원들이 농수로에 전복된 차량에서 인명을 구조하고 119에 신고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최초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지체없이 차량에서 인명을 구조한 20년 차 집배원 이윤한(50·집배실장)씨와 119에 신속히 신고하고 구급대가 오기까지 부상자를 보살핀 23년 차 장동석(49·집배팀장)씨다.
지난 21일 오후 3시경 이윤한 집배실장은 우편물 배달 업무를 위해 율동원길을 지나던 중 농수로에 전복된 차량을 목격했다.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70대 운전자를 발견 후, 차량 문을 열고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21일은 설 명절 특별소통 기간(1월 13일~2월 4일) 중에서도 가장 우편물 배달물량이 많은 날로, 이윤한 집배실장은 시급한 소포배달을 위해 인근을 지나던 장동석 집배팀장에게 부상자를 인계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장동석 팀장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부상자를 보살폈다. 인적이 드문 시골길이라 발견이 조금만 늦었어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두 사람의 발 빠른 구조와 신속한 신고로 잘 수습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두 사람은 집배실장과 팀장으로서 책임감 있게 일하며,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업무를 하고 있어 주변 직원들의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이윤한 집배실장은 “그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고, 장동석 집배팀장 역시 “부상자가 많이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