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경북 북부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다만, 오후들어 눈이 잦아들면서 경북지역에 내려진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다.28일 경북도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폭설로 이날 오후 6시 기준 눈 피해 신고가 11건으로 집계됐다.이날 오전 4시 34분쯤 상주 당진영덕고속도로 하행선 상곡리 구간에서 5중 충돌사고가 발생했으며, 오전 6시 5분쯤에는 포항시 연일읍 포항산업단지 인근 한 도로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10대 남자가 경상을 입는 등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7건 발생했다.봉화군 물야면의 주거용 비닐하우스 거주자 2명이 폭설에 따른 붕괴를 우려해 사전에 대피한 것을 비롯해 차량 고립 1건, 가로수 쓰러짐 1건, 전선 늘어짐 1건도 접수됐다.차량 통행과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영주시 단산면 좌선리 군도 3호선 고치재(4㎞)와 봉화군 춘향면 서벽리 지방도 915호선 주실령(8㎞), 예천군 효자면 고항리 지방도 901호선 고항재(3.8㎞), 의성군 사곡면 양지리 주월재(2㎞) 등 4곳의 양방향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지난 27일부터 이틀째 운항을 멈췄다.이날 오후 6시 현재 누적 적설량은 봉화군 석포면 32.7㎝, 영주시 부석면 20.4㎝, 상주시 화동면 16.3㎝, 화서면 12.7㎝, 문경시 동로면 12㎝, 봉화군 춘양면 10.6㎝ 등을 기록했다.경북도는 이날 인력 514명과 장비 230대 등을 투입해 19개 시·군 34곳의 국도와 지방도, 군도에 대한 제설작업을 완료했다.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평지, 북동산지에는 `강풍주의보`, 울릉도, 독도에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다.영주와 의성, 영양평지, 봉화평지, 북동산지에는 `한파주의보`, 군위를 제외한 대구 전역과 포항, 경주, 영덕, 울진평지, 북동산지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대구기상청은 "29일까지 경북 서부 내륙과 북동 내륙, 북동산지, 울릉도, 독도에 1~5㎝의 눈이 더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