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호경기자]오는 4월2일 치러지는 김천시장 재선거에 10명이 예비후보 등록하고 1명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번 재선거는 김충섭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한데 따른 것이다.26일까지 선관위에 등록된 김천시장 예비후보는 10명이다.국민의힘 소속은 김세환(62·전 구미시 부시장)·김응규(69·전 경북도의장)·배낙호(66·박팔용 전 김천시장 정무비서)·배태호(65·글로벌시티 김천연구원 대표)·서범석(61·지역 농업정책개발연구소장)·이창재(61·전 김천시 부시장)·임인배(70·전 국회의원) 등이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은 22대 총선에 출마했던 황태성(51) 지역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한국농어민당 이선명(62·전 김천시의원)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판수(72·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보수성향이 강한 김천지역은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되는 분위기다.김천이 지역구인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은 김천시장 재선거에서 공천 희망자가 많아지자, 1차 컷오프한 후 3~4명을 경선에 올려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현직 도·시의원이 선거에 출마할 경우 공천심사 과정에서 감점을 받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공천심사 감점은 현역 의원들이 임기 중 다른 선거에 출마해 지역구가 공석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일부에서는 `선출직에 대한 부당한 차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나영민(59) 현 시의장도 국민의힘 공천을 원하지만 이런 상황을 고려해 출마 여부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천시장 선거의 특이한 점은 예비후보들이 특정 고교 선후배들로 엮여 있어 향후 단일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예비후보 중 김세환·김응규·배태호·이창재·임인배·황태성 등 6명이 김천고를 졸업했고, 배낙호·이선명 예비후보와 나영민 현 시의장 등 3명은 김천 중앙고 동문이며, 박판수·서범석 예비후보는 김천생명과학고 선후배 사이다.보수성과 토착 정서가 강한 김천시의 경우 각종 선거 때마다 후보별로 시민들의 편이 갈려 선거운동원간 폭언·폭력 행위가 발생했으며 선거 후에도 앙금으로 남아 시민 화합에 걸림돌이 됐다.한편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잃은 김충섭 전 시장도 김천고 출신이다. 김 전 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장에 당선됐으며 이후 2020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에 성공했다.김천 정가의 한 관계자는 "김천시장 선거판은 김천고 출신인 이철우 경북지사와 송언석 현 국회의원, 박팔용 전 김천시장 등 지역에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지지층이 자연스럽게 얽히고 설키는 국면이 될 것 같다"며 "토착색이 강한 만큼 고교 동문별 영향력도 막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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