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안종규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각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 파트너 국가와 관련해 `상호적이고 양쪽에 모두 이익이 되는 양허`를 얻거나 유지하는 데 필요하거나 적절한 개정을 권고하라고 지시했다.다만 예고했던 `취임 첫날` 강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멕시코와 캐나다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 방지에 노력하지 않는다며 취임 첫날 각국 생산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해 최대 60% 관세를 예고했다. 다만 이러한 조치들은 2월 1일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서에 한국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기존 무역협정의 하나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또한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열린 군인들과의 무도회에 참석, 경기 평택시 소재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의 주한미군 장병들과 공개 영상통화를 했다.트럼프는 영상통화에서 "그곳 상황은 어떤가, 김정은(노동당 총비서)은 잘 지내더냐"라며 농담조로 물었다.이어 "여러분은 매우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를 상대하고 있다"며 "내가 비록 그와 매우 관계를 발전시켰지만, 그는 강하면서 똑똑한 녀석"이라고 했다.북한과 관련해서 그는 취임식 직후 백악관에서 여러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언급,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했다. 방위비분담금과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방위비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주장하며 한국에 `안보 리스크` 제기와 함께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이러한 기조는 집권 2기 때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의 혼란한 정치 상황을 감안하면 `청구서`가 날아오는 시점은 다소 미뤄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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