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겨울철부터 초봄까지 유행하는 노로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개소에서 이뤄진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결과, 2025년 1주차(2024년 12월 29일~2025년 1월 4일)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369명으로 전주(2024년 52주·291명) 대비 26.8% 늘어났다.환자 수는 지난해 48주(11월 24일∼30일) 80명에서 49주(12월 1일∼7일) 114명, 50주(12월 8일∼14일) 142명, 51주(12월 15일∼21일) 247명, 52주(12월 22일~28일) 29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강하고, 일상 환경에서도 사흘간 생존 가능하다. 감염된 적 있어도 면역 유지 기간이 짧아 재감염될 수 있다.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3219명(2020년)→4082명(2021년)→4673명(2022년)→5926명(2023년)→6762명(2024년)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국내에서는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지하수)이나 어패류, 채소류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고,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분비물의 비말을 통해 감염되기도 한다.감염되면 12∼48시간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사람에 따라 복통이나 오한,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하고,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해야 한다. 또 화장실에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분변 또는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해 묻힌 천으로 닦아내 소독하고,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KF94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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