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박정훈기자]최근 우리 경제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등으로 고용이 둔화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기획재정부는 17일 `2025년 1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달만 해도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했으나 이달엔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명확한 문구를 썼다.12·3 비상계엄 여파가 통계 수치로 드러나고, 미국 강(强)달러와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 효과가 가시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1월 산업활동동향이 약한 흐름이었고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 기업심리 실적(CBSI)도 떨어진 점을 감안했다"며 "12월 취업자도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지난해 11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0.3% 각각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전월비 -0.7%, 전년 동월비 0.1%), 서비스업(-0.2%, 1.0%), 건설업(-0.2%, -12.9%) 등에서 감소세가 보였다.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하고 설비투자는 1.6% 감소, 건설투자는 0.2% 줄었다.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8.4로 전월 대비 12.3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기업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4.5p 하락한 87을, 다음 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7.3p 하락한 82.4를 나타냈다.12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김 과장은 "올해 1월 수출은 조업일수가 4일 모자라기 때문에 안 좋게 나올 것"이라며 "작년에는 2월 설날이 있었고 올해는 1월에 설날이 있어서 큰 폭의 마이너스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12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만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p) 상승했다.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지난 11월(1.5%)보다 상승 폭이 0.4%p 커졌다.기재부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선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 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내다봤다.이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이 공조해 2025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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