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경철기자]장애인들의 자립생활과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귀룡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의 첫 에세이집 ‘몽땅 연필의 꿈’<표지 사진>이 발간됐다.‘몽땅 연필의 꿈’은 박귀룡 작가가 평소 생각날 때마다 떠오르는 단상들을 SNS에 올린 글을 모아 출간한 에세이집으로, 가족 이야기에서부터 최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맨발걷기 이야기까지, 매일 매일 만났던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짧은 글로 솔직하게 담아내고 있다.이에 따라 ‘몽땅 연필의 꿈’은 연필 편지, 삶의 편지, 아침 편지, 마음 편지, 그림자 편지, 맨발 편지, 가족 편지, 희망 편지 등 여덟 부분으로 나눠 박 작가의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함께 꾸며졌다.박 작가는 ‘연필, 길에서 길을 찾는다’란 소제목의 ‘몽땅 연필의 꿈’ 서문을 통해 “인생이란 무대에 선지 6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역할이 남아있다고 믿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인생이란 무대에서 연극 같은 삶이 아니라 사람 냄새 나는 내 삶 같은 연극을 하려 한다. 끝까지 저의 공연을 지켜봐 주시고 잘하면 박수를, 못하면 질책을 해 주시는 따뜻한 팬이 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필명인 ‘연필’에 대해 “왜 연필이냐면 연필은 흑심을 가득 품고 있어 인간의 본성적 속물과 흡사해 혹했고, 더 공감이 가는 것은 흑심을 가득 품고 있지만 절대 혼자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필요로 하는 사람이 깎아야만 드러낸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조희군 시인은 서평을 통해 “온전했던 긴 연필이 몽땅 연필이 되기까지 쓰고 또 쓰고, 깍고 또 깍고 침 묻혀가며 꾹꾹 눌러쓴 60년의 세월과 앞으로 전개될 희망의 꿈을 ‘몽땅 연필의 꿈’ 속에 녹여두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 책에는 의도적이거나 계획된 사투리가 아니라 이웃과 대화하듯이 정감 어린 표현으로 쓴 글들로 가득 차 있어 주변에 대한 진심과 배려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책은 박귀룡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끼는 철학이나 가치관을 아주 짧은 글로 재미나게 적고 있어, 생각날 때마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책을 소개한 후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늘 긍정의 삶을 살고 있는 박귀룡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선한 메시지를 전하는 귀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축하했다.박 작가는 지난달 12월 22일 경주시 노서동 소재 웨딩파티엘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했는데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몽땅연필의 꿈’은 발간한 지 채 1달도 되지 않았지만 이미 2쇄 인쇄를 할 만큼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교보문고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