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지역 축산농가들이 한전 선로 용량부족으로 태양광발전 사업참여가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한전의 선로용량 부족으로 태양광 설치사업이 흐지브지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어긋나는 일이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최근 지역 축산농가들은 국가적 정책과제에 동참하고 만성적인 재정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놀리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축사 지붕에 태양광 발전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축산농가들은 사업추진과정에서 한전으로부터 해당 지역의 선로용량이 부족해 사업추진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축산농가들은 한전이 선로용량 확장 등 기본 인프라 구축을 등한시한 결과, 축산농가들을 경영난으로 내몰고 정부 정책에도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근 수년 동안 축산농가들이 소, 돼지 값 하락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이에 자구책의 일환으로 축사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선로가 부족해 대부분 축산농가들이 사업추진 불가 통보를 받았다”며 “한전이 선로 용량 확보등 인프라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신광면에서 한우를 키우고 있는 A(73)씨는 최근 축사 지붕에다 태양광 발전을 하기 위해 한전 북포항지사를 찾았으나, 담당 직원으로부터 확보된 선로가 없어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다.A씨는 “소 값이 떨어져 경영난을 겪으면서 이를 타개하기 위해 축사지붕에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선로가 없고, 조만간 선로 증설 계획도 없어 태양광 발전 사업을 포기해야 했다”고 비판했다.신광면에서 돼지를 키우고 있는 B(65)씨도 축사 지붕에다 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면 수익성이 높다는 말을 듣고 한전에 문의했으나 결과는 선로 용량부족으로 곤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청하면에서 소를 키우고 있는 C(66)씨도 축사 지붕에다 태양광 발전 사업 추진을 위해 한전에 문의했다 선로용량 부족을 이유로 퇴짜 당했다.이같이 최근 포항 지역 축산농가에서 축사 지붕에다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축산농가 대부분이 선로 용량부족으로 사업추진을 포기해야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축산농가들은 한전이 서둘러 선로 용량 확보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태양광 발전사업 관계자들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데도 불구 한전이 선로 확보 등 기본 인프라 구축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진단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전 북포항지사 관계자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등 일부지역에는 태양광 시설이 너무 많이 집중되면서 용량이 이미 초과돼 있는 실정이다.”며 “이같은 사정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을 설치하려면 신규 선로 개설등에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때문에 이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선로를 개설하려면 전주 수십~수백개를 세울 토지를 확보해야하고 무엇보다 공사비용중 일정부분은 고객이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따라서 태양광 설치를 희망하는 대다수 주민들은 너무 많은 비용때문에 아예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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