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권용성기자]영주시가 지난해 11월 2일 숨진 고 권미란 팀장(6급)의 사고 경위를 밝히는 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고 권미란 팀장의 배우자와 영주중앙고등학교 11회 동기회가 지난 6일 출근길 침묵시위를 벌였다. 고 권미란 팀장이 사망한지 2개월이 지났지만 유족들과 지인들이 철저한 원인을 밝혀달라는 취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영주시에 따르면 감사가 시작된지 한달여가 지난 가운데 감사팀은 고인이 휴대전화에 남긴 문자메시지 형태의 유서를 근거로 관계자들의 집단 괴롭힘이나 모욕적 언사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인이 생전 사무실에서 사용한 컴퓨터 등 전자기기 분석도 동시에 실시되고 있으며 수사기관에서도 휴대폰 포렌식을 토대로 참고인등을 불러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최근 영주시 인사이동에 고 권미란 팀장부서장등 팀장들이 대거 자리를 옮긴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감사는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수면위로 떠오를지 최대의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숨진 고 권미란 팀장이 업무에서 배제되었다`는 제보와 `사망하기전 울진으로 연수교육을 갔을때 부서직원들과 식사를 따로 혼자해 왕따를 당했다`는 제보도 잇따라 철저한 감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하지만 일부시민들은 "영주시가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오죽하면 남편과 친구들이 나서서 상복을 차려입고 사망원인을 규명해달라고 하겠냐"면서 목소리를 높이며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고 권미란 팀장은 지난해 11월 2일 오후 10시 30분쯤 영주시 문수면 한 도로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A팀장이 자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남긴 글을 언론에 공개한 후 "집단 괴롭힘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최근 직장 상사로부터 사무실이나 연수 기간 모욕적 언사를 듣고 많이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권 팀장이 남긴 유서에는 "직원들의 차가운 눈총과 말, 행동들 비아냥거림 너무 힘들다"며 "사무실에 나가기가 너무 두렵고 무섭다. 난 조직에 필요 없는 사람이니까"라는 내용이 적혀 있어 직장내 괴롭힘을 의심할만한 문자를 남겼다. 영주시청 공무원의 죽음에 대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영주시감사실이 이번 일에 대해 어떤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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