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구미시는 교통약자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택시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과 감차 보상사업 등을 추진하며 택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임산부택시 도입과 바우처택시 증차지난해 10월 10일부터 임산부 전용 택시인 `K맘택시`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이용권이나 증빙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간편하게 호출할 수 있으며, 임산부는 한 번만 등록하면 할인된 요금으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이를 위해 경북 지역에서 가장 많은 총 150대의 K맘택시를 운영 중이다. 기본요금은 1100원, 최대 요금은 3천원으로 시내 어디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월 10회까지 지원된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이용 등록자는 104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용 건수도 시행 첫 달 일평균 54건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85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총 운행 실적은 6231건을 기록하며 임산부들의 호응을 얻었다.K맘택시는 비 휠체어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택시도 병행 운행 중이다. 지난해 2월 100대의 바우처택시를 도입한 뒤 9월부터 150대로 확대했다.시행 초기 월 1834회의 이용 건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월 5606회로 증가하며 교통약자의 주요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수요 증가에 맞춰 택시 운행 시간도 기존 8시에서 7시로 앞당겼다.▷행복택시 확대와 DRT정산시스템 도입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행복택시` 확대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기준 51개 마을에서 1325명의 주민이 이용 중이다.지난해 10월부터는 NFC카드를 활용한 전자 정산 방식의 DRT정산시스템을 도입해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기존 수기 대장 방식에서 벗어나 전자 정산이 가능해져 향후 운행 수요 증가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구미역 앞 유턴 구역 설치 택시 운수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구미중앙로에 유턴 구역을 설치했다. 이 도로는 편도 2차로 차도 폭 6.5m로 유턴 구역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지만, 시유재산인 원평마을 문화센터부지를 활용해 유턴 구역을 설치함으로 수십 년간 이어진 불법 유턴 문제를 해결했다.▷구미역 화장실 개방2023년 11월 구미라면축제와 구미새마을중앙시장 야시장 개최에 맞춰 구미역 1층 화장실을 개방했다. 코레일과 협의 끝에 시민들과 구미역 이용객들이 쾌적한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장시간 대기하는 택시 운수종사자에게 호응을 얻었다.▷택시 쉼터 조성택시 쉼터도 새롭게 조성했다. 순천향병원 앞 인도에 냉난방기와 휴대폰 무선 충전기를 갖춘 미세먼지 택시 승강장을 지난해 11월에 설치했다. 쉼터는 택시 운수종사자뿐 아니라 시민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시외버스정류장 노후화된 택시승강대는 6월에 교체됐으며, 11월에는 공단동 LG이노텍 공장 입구에 택시 승강장이 새로 설치됐다. 이로써 관내에는 택시승강대 총 37개소를 보유하게 됐다.▷택시 감차 보상사업구미시는 택시 과잉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차 보상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택시면허를 반납하는 조건으로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지역 내 적정 택시 대수는 1356대지만 2023년 1월 말 기준 404대가 과잉 공급된 상태로, 2023년 5억1천6백만 원을 투입해 12대(법인 10대, 개인 2대)를 감차했다. 지난해는 5억2500만원 예산을 편성해 15대(법인 15대)의 택시를 추가 감차해 운수종사자들의 소득 저하 문제를 완화했으며, 올해도 감차 보상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24년 12월 말 기준 377대가 과잉공급으로 나타났다.▷법인택시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법인택시 운수종사자의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근속 3개월 이상, 일정 근무 조건을 충족한 종사자에게 매달 4만 원씩 처우 개선비를 지원해 운수종사자들의 복지 증진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있다.▷구미 통합브랜드콜 호출 앱 개선2021년 통합된 구미 통합브랜드콜의 호출 앱(구미브랜드콜)이 지난해 12월 말 기능 개선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번 개선으로 기존에 없던 카드 자동결제 기능이 추가돼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김장호 구미시장은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교통복지의 핵심이다"라며 "교통약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와 운수종사자 복지 개선을 통해 교통의 질을 높여, 시민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