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 2025년은 뱀띠 해이다. 천간은 을(乙)이며 청색을 의미하고, 지지는 사(巳)로 뱀을 상징한다. 즉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해가 된다. 정초가 되면 올해는 무슨 띠의 해이며, 십이지의 띠 동물 중 수호 동물(守護動物)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동물의 외형, 성격, 습성 등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를 통해 새해를 설계한다.오행과 간지에 대해서 알아보고 을사년의 주역인 뱀띠에 대해 알아본다.■ 오행五行은 동양철학에서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 木·火·土·金·水를 말한다. 行이라는 것은 운행의 뜻이다. 이 다섯 가지 원소가 유행·변전하여 만물을 생성한다는 것이 오행설이다. 오행의 속성은 木은 동방과 봄을 상징하며, 木은 덮어 씌워진 것이니 땅의 덮개를 뚫고 나오는 것이다. 또 그 안에 불(火)의 기운이 숨어있기 때문에 온화하고 따스하며 부드러운 속성을 가진다. 火는 남방과 여름을 상징하며 火는 밝고 뜨거우며 타오르는 속성을 갖는다. 土는 중앙에 4계절의 主이며, 정기를 머금었다 토해냄으로써 사물을 생성시킨다는 속성을 갖는다. 金은 서방과 가을을 상징하며 음의 기운이 처음 일어나서 만물의 성장을 금지시킨다는 속성을 갖는다. 水는 북방과 겨울을 상징하며, 차갑고 습한 속성을 가진다. 물이 땅을 적신다는 점에서 사물을 윤택하게 해서 낮게 흐른다는 의미도 갖는다.오행에 대한 기록은《서경》의 ‘홍범’에서 보인다. 다만 ‘홍범’에서 말하는 오행은 다섯 개의 요소를 열거하는 데 그쳤을 뿐, 그 운행 변전까지는 말하지 않았다.전국시대에 오행은 우주나 인간계의 현상을 오행의 相生·相剋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는 사고법이 발생하였다. 그것이 일반적으로 이르는 五行思想이다. 오행의 ‘상생’이라는 것은 목은 화를 생하고(木生火), 화는 토를 생하고(火生土), 토는 금을 생하고(土生金), 금은 수를 생하고(金生水), 수는 목을 생한다(水生木)는 순환 변전의 이치이다. ‘상극’이라는 것은 토는 수를 이기고(土克水), 수는 화를 이기고(水克火), 화는 금을 이기고(火克金), 금은 목을 이기고(金克木), 목은 토를 이긴다(木克土)는 것이다. 오행설에 陰陽二元 사상을 융합하여 ‘陰陽五行說’을 제창한 사람은 제나라의 추연이라고 알려져 있다. 음양사상과 오행사상은 원래 각각 다른 것이었으나, 추연 이후 한대에 이르러 오행사상에 음양이원 사상을 합치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 음양오행설은 음양설과 오행설을 함께 묶어 부르는 말이다. 木·火·土·金·水의 다섯 가지 원소가 음양의 원리에 따라 행함으로써 우주의 만물이 생성하고 소멸하게 된다는 것이다. 음양설은 우주나 인간의 분리된 모든 현상이 음과 양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들은 대립적이지만 서로 상보적이다. 음과 양이 확장하고 수축함에 따라 우주의 운행이 결정된다는 것이다.陰이라는 글자는 언덕(丘)과 구름(雲)의 형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陽이라는 글자는 모든 빛의 원천인 하늘을 상징하고 있듯이 음양은 원래 산의 그림자(음)와 햇볕(양)으로 구별되어 집안으로 들어와 마침내 寒·暖의 뜻으로 이용되며, 氣의 자연철학과 결부되어서 1년 기후의 추이를 지배하는 것으로서 음양의 二氣가 고려되었다.음양은 기의 주요한 것으로서, 만물을 생성케하는 2대 요소라고 보고, 『역』의 십익에 이르러서 음양철학으로서 발전했다. 이후 一氣의 二像으로서의 음양은 모든 대립하고 순환하는 것의 이원적 원리가 되었다. ■ 간지十干과 十二支를 조합해 干支라고 부른다.십간은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이다. 십이지는 子·丑·寅·卯·辰·巳·午·未·申·酉·戌·亥이다. 4세기 이후 음양사상이 발전함에 따라 간지는 각각 ‘줄기와 가지’, ‘하늘과 땅’, ‘해와 달’, ‘양과 음’에 대응된 것으로 보았다. 또 오행설과 결부되면서 甲·乙은 木, 丙·丁은 火, 戊·己는 土, 庚·辛은 金, 壬·癸는 水, 寅·卯는 木, 巳·午는 火, 丑·辰·未·戌은 土, 申·酉는 金, 子·亥는 水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12지는 12개의 방위신인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와 결부시켜 해석하였다.간지는 주로 연·월·일·시를 나타낼 때 쓴다. 간이나 지만으로 시간 특히 해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대개 60간지를 그 차례에 따라 붙여가면서 이용하였다. 십간은 날짜를, 십이지는 달수를 세기 위해 만들었다. 간지가 가리키는 시간은 다음과 같다. ①子時:23~1시, ②丑時:1~3시, ③寅時:3~5시, ④卯時:5~7시, ⑤辰時:7~9시, ⑥巳時:9~11시, ⑦午時:11~13시, ⑧未時:13~15시, ⑨申時:15~17시, ⑩酉時:17~19시, ⑪戌時:19~21시, ⑫亥時 : 21~23시.간지(무·기는 제외)는 방위를 나타낼 때 이용하기도 했다. 간지가 가리키는 방위는 다음과 같다. ①子:북, ②丑:북북동, ③寅:동북동, ④卯:동, ⑤辰:동남동, ⑥巳:남남동, ⑦午:남, ⑧未:남남서, ⑨申:서남서, ⑩酉:서, ⑪戌:서북서, ⑫亥:북북서.간지는 십간과 십이지를 조합한 것으로, 六十甲子라고도 한다. 십간과 십이지를 조합하여 하나의 간지가 만들어지는데, 십간의 첫 번째인 ‘甲’과 십이지의 첫 번째의 ‘子’를 조합하여 ‘甲子’가 만들어지며, 그 다음으로 십간의 두 번째인 ‘乙’과 십이지의 두 번째인 ‘丑’이 결합하여 ‘乙丑’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순서로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癸亥의 순서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되면, 양의 십이지는 항상 양의 천간과 결합하게 되고, 그 반대로 음의 십이지도 항상 음의 천간과 결합하게 된다.십간과 십이지는 각각 10년과 12년마다 순환하며, 두 숫자의 최소공배수는 60으로, 하나의 간지는 60년마다 돌아오게 된다. 즉 태어나서 만60세 생일이 되는 해는 자신이 태어난 해와 같은 간지, 즉 甲子를 가진다고 하여, 還甲(甲子가 돌아옴) 혹은 回甲이라고 한다.간지는 동양에서 숫자나 방위개념을 나타내는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도 이용되었다. ■ 2025년 = 을사년(乙巳年) = 푸른 뱀의 해2025년은 ‘을사년(乙巳年)’으로, 천간은 을(乙)이며 청색을 의미하고, 지지는 사(巳)로 뱀을 상징한다. 이 해는 뱀띠의 해로, ‘푸른 뱀’이라고도 불린다. ‘청사(靑蛇)’, ‘푸른 뱀의 해’라는 이름은 천간과 지지에서 비롯된다.을(乙)은 목(木)의 기운을 가진 천간으로, 생명, 희망, 성장을 상징한다. 색상으로는 청색에 해당하며, 새싹이 돋아나고, 만물이 성장하는 에너지를 나타낸다.사(巳)는 지지로서 뱀을 상징하며, 화(火)의 기운을 지닌다. 뱀은 지혜롭고, 냉철하며, 신중한 동물로 알려져 있다.이 두 가지가 합쳐져 2025년 ‘푸른 뱀의 해’는 ‘청사(靑蛇)’라는 이름처럼 생명, 희망, 성장의 에너지로 가득 찬 시기이다. 또한 지혜와 냉철한 판단, 신중함이 요구되는 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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