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정다원기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 179명 중 38명에 대한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례 절차까지 지연되고 있어 신속한 신원 확인이 절실한 상황이다. 희생자 수습과 신원 확인을 맡고 있는 전남경찰청은 이날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보낸 상태"라며 "국과수에서 최대한 역량 집중을 해도 1월 8일에야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시신 훼손 정도가 매우 심각해 검안 자체가 힘든 상황이다. 수백건의 DNA 배양·검증 절차가 필요해 단기간 안에 끝날 수 없다.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오후 4시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41명은 지문 감식·DNA 대조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됐으나 38명은 신원 확인 등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일부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확보된 지문 정보가 없는 미성년자도 지문 감식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실시하는 DNA 검사는 결과 분석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더라도 유가족 전원의 DNA를 확보해 대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수일 더 필요하다.과학 수사에 능통한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경우에는 국과수에서 가장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 유전자 검사 자체는 몇 시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희선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석좌교수는 "지문으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을 경우 시신이나 혈액을 통해 DNA 검사를 하고, 이것도 어려울 경우에는 확인까지 더 오래 걸리는 뼈를 통해 검사한다"며 "유가족 수가 많아 모든 유가족 DNA를 채취하고 일일이 시신과 대조해야 하니 국과수에서 우선 처리하더라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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