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김영식기자]대구와 경북 지자체들이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가라앉은 사회 분위기를 반영해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대구시 동구는 새해 첫날 오전 6시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으나 문화공연을 전격 취소했고, 효목1동 새마을협의회가 자체적으로 떡국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서구는 같은날 오전 7시 와룡산 상리봉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에서 진행을 계획했지만, 퍼포먼스를 취소하고 구청장 인사말 정도로 간략하게 마무리하기로 했다. 계성고에서 떡국나눔 행사는 기존대로 진행된다.달서구도 같은날 와룡산 제1헬기장에서 진행하기로 한 해맞이 행사 볼거리를 모두 취소하고 성서체육공원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수성구도 천을산 정상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고산초에서 떡국 행사만 진행한다.달성군은 화원읍 사문진 야외공연장 등 9개 읍·면에서 행사를 개최하지만 풍물놀이 등 행사는 없앴다.북구는 함지산 망일봉 전망대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만 퍼포먼스는 생략하고 망일봉 아래에 위치한 운암지에서 떡국 나눔과 소원지 쓰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구는 오는 31일 오후 4시 앞산 해넘이 전망대가 있는 앞산빨래터공원 일대에서 앞산 해넘이 축제를 열어 2025년 을사년 새출발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축제를 전격 취소했다.대구시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종 타종식 행사를 최종 취소했다. 경북도와 시·군들도 31일 타종행사와 1일 해맞이 행사를 정부의 국가애도기간 지정에 따라 일부 축소 및 취소하기로 했다.경북도는 매년 영덕군 해맞이공원에서 진행하던 경북대종 타종 행사를 취소하고, 인근 해수욕장에서 진행하던 해맞이 행사를 축소해 도청에서 간소하게 치룰 방침이다.안동시도 웅부공원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 예정이던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의성군 등 다른 지자체도 매년 실시해온 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하거나 축소했다.이철우 도지사는 "여객기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경북도는 피해 수습과 함께 국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