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류희철기자] 국민의힘 소속 구미시 시도의원들이 26일 오전 10시 20분께 구미시청 본관 앞에서 이승환 구미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에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허복, 정근수, 윤종호 등 7명의 경북도의원과 박교상, 김낙관, 장세구, 김정도, 김춘남, 양진오, 안주찬, 정지원 등 20명의 구미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 지지` 성명을 냈다.이들은 지난 23일 구미시의 가수 이승환 `35주년 콘서트–HEAVEN` 공연 취소 결정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이는 시민의 안전과 충돌 방지를 통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구미시의 결정이라고 했다.이날 성명서에서는 "가수 이승환 측의 안전장치 담보를 위한 서약서 작성 거부, SNS를 통한 공연 반대 단체 자극, 갈등 가능성을 인지한 카드 뉴스 게재 등 일련의 상황들을 볼 때 양측의 불가피한 물리적 충돌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라고 적시했다.이에 "대관 취소는 구미시의 합당한 행정 조치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며 "이를 예술인에 대한 일방적 탄압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임이 분명하다"라고 밝혔다.이들은 "과거 2005년 상주 콘서트 압사 사고, 2022년 이태원 참사의 아픔을 겪으며 시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함을 잘 알고 있으며, 시민의 안전보다 우선하는 정치 행위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핵 반대 도시, 구미시장 사퇴 등 원색적 문구 사용으로 시민을 선동하고 본질을 호도하는 이들에게 오히려 그들이 주장하는 정치적 편향성을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승환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첨부된 서약서에 날인할 의사가 없다`는 반대 의사를 서면으로 밝혀왔다"며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 간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에 안전상 어쩔 수 없이 콘서트를 취소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려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이에 이승환 측은 지난 24일 법률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를 통해 김장호 구미시장을 상대로 이승환 씨가 1억원, 공연 예매자 100명이 1인당 50만원, 회사 `드림팩토리`의 경제적 손해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구미시 시도의원들은 "구미문화예술회관은 구미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 예술의 향상을 위한 공간"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위한 이번 결정을 왜곡하는 일련의 행위들을 규탄한다. 정치적 선동하는 이들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