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포항환경운동연합은 26일 2024년 지역의 10대 환경뉴스를 선정해 발표했다.포항환경연은 △오천읍 ‘캠프무적’ 미군 부대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오천 항사댐 건설 불필요성 △탄소중립 이행계획 촉구 △제철서초 뒤편 백로 서식지 복원 문제△무리한 원전 수명연장 중단 촉구 등을 올해의 10대 환경뉴스로 꼽았다.환경연은 먼저 오천읍 ‘캠프무적’ 미군 부대에서 누출된 기름 유출 사고를 첫 번째 뉴스로 선정했다.이 단체는 “2024년 4월 2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미군 부대 `캠프무적`에서 약 4t의 경유가 유출돼 인근 하천인 광명천으로 유입됐다. 부대 내 비상 발전기 기름 탱크의 노즐이 빠지면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였다. 포항시가 기름띠를 중심으로 수거한 물과 기름의 양은 20톤에 달한다. 그러나 사고 발생 원인이나 시점, 이미 흘러 내려간 기름의 총량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군 부대에서 발생한 사고는 주한미군지위협정(SOPA 협정)에 따라 미군에 대한 사법 조치는 불가능하다. 따라서 포항시는 재발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두 번째 뉴스로 기후 위기 대응으로 추진되고 있는 항사댐 건립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환경연은 “상수원보호구역인 진전지와 오어지 사이에 500년 빈도의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저수량 443만m³ 규모의 항사댐은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 90%를 국비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용수공급, 냉천 유지수 확보, 수해예방 등의 다목적댐으로 항사댐을 추진했던 것과 달리 힌남노 피해 후 자연 조절 방식의 홍수조절댐으로 그 용도를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환경부는 전국 14곳에 기후위기 대응댐을 짓겠다고 발표해 많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역설했다.환경연은 또한 월성 2, 3, 4호기 계속 가동을 위한 무리한 수명연장을 세 번째 뉴스로 꼽았다.포항환경운동연합은 “경주시를 비롯해 월성원전 반경 30km에 해당하는 지자체 7곳에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제출해여 각 지자체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수명연장 절차를 시작했다. 노후 원전의 수명연장은 지역사회에서 많은 갈등을 야기해 온 바, 일방적이고 무리한 수명연장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 30km 반경 내에 해당하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등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단지는 40km 이내에 위치하므로 보다 신중한 검토와 보완요청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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