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포항 나들목.
영일만대교 예상 조감도.
영일만대교 노선도.
[경상매일신문=최종태기자] 포항시는 동해안 경제권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영일만대교, 포항~영덕 고속도로, 그리고 동해선 철도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사업은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포항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먼저, 영일만대교는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연결되는 18km 길이의 고속도로로, 포항이 동해안 경제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교는 단순한 교통 인프라 확장이 아닌, 환동해권 물류와 관광의 거점 확보를 목표로 아시안 하이웨이 6호선의 핵심 구간으로, 북한과 유럽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무엇보다 대교건설로 나타나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 7,9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1만7,635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대규모 SOC사업이다. 또한, 기존의 교통망을 U자형으로 확장함으로써 교통망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물류비 절감 효과를 통해 철강, 바이오,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영일만대교는 포항을 넘어 동해안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다.당초 포항시는 북구 흥해읍~ 남구 동해면까지 전 구간을 해상교량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경우 투입되는 비용은 1조8천억원 이었다. 하지만 해군측은 전시시 영일만대교 사장교 주탑이 파손되면 군함이 통행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해상교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남구 동해면까지는 해저터널로 건설키로 하자, 사업비가 3조2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경우 북구 흥해읍~포항신항 동쪽 인공섬까지는 영일만대교를 건설하고,인공섬에서 남구 동해면까지는 해저터널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공섬을 만들어 해저터널을 건설할 경우 건설비용은 전 구간을 해상교량으로 추진하는 것에 비해 1조원 가량 더 늘어나 총 3조2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서·남해안에 치우친 국가 도로망을 ‘U자형’으로 완성해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전국에 해상교량이 35개소에 이르지만 경북은 바다를 낀 지자체 중 유일하게 해상교량이 없어 대교건설이 더욱 절실하다. 이어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포항 북구 흥해읍에서 영덕군 강구면을 연결하는 왕복 4차로의 고속도로로,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고속도로는 산악지형과 높은 구조물 비율 등으로 시공 난이도가 높은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관리와 시공사의 협력을 통해 공정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으며 지역 경제와 교통 개선에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통 후에는 국도 7호선의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주행 거리와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는 관광객 유치와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고속도로는 동해안 경제벨트의 중요한 축으로서,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 철도는 포항에서 삼척, 강릉, 울산, 부산을 잇는 대규모 전철화 사업으로, 동해안을 따라 주요 도시들을 연결한다. 2018년 1단계 사업인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영덕~삼척 구간은 공사가 마무리 되어 지난해 12월 31일 개통식을 하고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동해선은 강원권, 대구·경북권, 부·울·경을 하나로 묶는 초광역 경제권 형성을 촉진하며, ITX-마음 열차가 투입되면 강릉~포항~부산 간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어 관광산업 활성화와 물류 효율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은 단순히 동해안을 연결하는 교통망이 아니라, 수도권과 지방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 운송은 도로 운송량 대비 비용면에서 효율적이고,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어 지역 산업 단지와 항만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 유치와 투자 환경 개선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 포항시는 이러한 광역 교통망 확충에 더해 다가오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과 연계하여, 기계~신항만 고속도로와 포항~신공항 고속도로, 포항~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간 내륙철도 신규노선을 2025년도 국가계획에 반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기계~신항만 고속도로는 북구 기계면에서 흥해읍까지 22.8km를 연결해, 영일만항과 주요 교통망 간 물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포항~신공항 고속도로는 포항에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까지 약 70km를 연결해 통합 신공항과의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경부고속선의 용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대체노선을 마련하기 위한 포항~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간 내륙철도는 포항에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에 이르는 일반철도로 약86km를 연결하는 사업이며 청주공항과 수서를 거쳐 수도권과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축으로, 철도 건설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의 연계를 통해 교통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포항시는 포항역 주차장 증설과 철도-버스 환승 시스템 개선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역의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1,123면의 주차 공간 추가 조성이 계획돼 있으며, 철도와 대중교통만으로 주요 관광지를 찾을 수 있도록 교통 체계를 정비 중이다. 포항시가 국가철도공단에 신청한 ‘2024년 하반기 철도 유휴부지 활용 사업’ 제안 공모에 선정되면서, 주차난 해결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유휴부지에 주차장이 확충되면 주차난 해결은 물론 불법 주정차 문제 완화, 승하차 차량과 주차 차량의 동선 분리 등 역사 인근 교통 혼잡이 줄어드는 등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이 모든 교통 인프라 확충 노력은 포항을 단순히 교통의 요충지로 만드는 것을 넘어, 글로벌 혁신 도시로 성장시키려는 전략적 의지를 담고 있다. 교통망의 개선은 지역 간 균형 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는 더 나은 삶의 질을, 방문객들에게는 더 편리하고 매력적인 도시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인 경제적 효과를 넘어, 포항을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할 것이다”고 밝혔다.